돌고래, 소음공해에 취약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1-06 16: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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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홍콩을 둘러싼 아열대 해양은 소음이 심한 곳으로 거대한 화물선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고속 여객선 또한 분주하게 돌아다녀 해양생물들이 쉴 틈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한 주강삼각주 주변에는 약 2,000마리의 중국 흰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큰 개체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 보호 단체인 WWF(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이들 돌고래는 "심각한 인간의 소란" 때문에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WF에 따르면, 대부분 란타우 섬 남쪽 해역에 거주하는 홍콩 내의 해양생물 개체수는 지난 15년 동안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WWF 측은 2016년부터 이 지역의 12개 지점에서 음향 모니터링을 수행해 왔으며 프로펠러, 잠수함 시추, 산업용 트롤러 등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동물들의 의사소통 범위가 최대 45%까지 줄어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홍콩에 서식하는 두 개의 고래류인 분홍돌고래(Sousachinensis)와 인도-태평양 지느러미 없는 돌고래(Neophocaenaphocaenoides)는 2017년부터 IUCN 적색 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WWF가 시마르, 스타일스 그룹 수중 음향학, 빅토리아 대학교, 오션웨이 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흰돌고래의 사냥 수준은 이전의 8.5%에서 증가했으며 사회화는 거의 네 배로 증가했다. 뉴질랜드의 유사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3월 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선박 채널의 주변 소음 수준이 거의 3배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물고기와 돌고래의 의사소통 범위를 65퍼센트까지 증가시켰다.

 

이제까지 소음 공해는 간과되어 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분석된 500개의 연구 중 90%가 과도한 소음으로 인해 고래, 바다표범, 돌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와 물고기, 무척추동물의 5분의 4에 "상당한 해"를 끼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까지 모든 초점은 기후 변화, 남획, 미세플라스틱, 서식지 감소에만 집중돼 있는 편이었다. 특히 지난 50년간 해운업은 주요 항로의 저주파 소음을 32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흰 돌고래와 같은 종들 외에도, 소음 공해의 영향은 동물계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전 세계 3만 종에 달하는 어류에도 이같은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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