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모래와 유화를 이용해 정감있는 질감의 그림을 그리는 이영애 화가는 누구보다 한복의 곡선미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의 곡선 사랑은 독수리 연작을 통해 더욱 형상화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이영애 화가를 만나 작품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동식물 의인화해 따사로운 느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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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1 116.8 × 90.0 ㎝ Mixed media on Canvas |
한복 버선의 곡선, 나선형 마티에르 기법에 관심이 많은 이영애 화가는 독자적인 조형미와 감각적인 질서로 그 나름대로의 회화세계를 구축해왔다.
| ▲이영애 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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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2 116.8 × 90.0 ㎝ Mixed media on Canvas 2019 |
그는 무엇보다 그림 재료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많은 연구를 통해 모래를 마티에르의 재료로 사용하게 됐다. 바탕 재질에 붓놀림과 그림의 재료 등이 만들어내는 마티에르의 질감은 소박한 듯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그는 모래와 같은 질감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흙벽과 같은 유사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전통적인 미를 살리려 고심했다. 그렇기에 그가 즐겨 사용하는 모래는 세심한 선별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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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가족 |
이 화가의 그림은 무엇보다 어머니와의 끈끈한 추억을 갖고 있다. 기본 패턴이라 할 수 있는 한복 치마와 저고리, 버선 등은 추억의 일부분이나 다름없다. 이는 다채로운 조형적인 모습으로 재해석되고 구성적인 이미지로 재탄생한다.
최근에는 독수리와 닭 같은 새를 소재로 삼고 있다. 특히 독수리의 깃털은 그가 추구하는 마티에르의 곡선과도 닮아있다. 그의 그림은 날개를 편 독수리를 중심으로 공간분할이 이루어지는데 모래와 나선형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독수리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시선을 끄는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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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2 × 112.1 ㎝ Mixed media on Canvas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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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외출 72.7 X 60.6cm Mixed media on Canvas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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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되감기3_116.8 × 80.3 ㎝ Mixed media on Canvas 2014 |
작가가 그리는 독수리의 크고 힘찬 날갯짓은 누군가에게 날아가 가족이 되어주고 에너지를 불어넣기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그렇기에 강렬한 붉은 색감의 독수리 그림은 사업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화가의 그림에는 독수리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지만 날개의 유선형은 마치 엄마가 양팔을 벌리듯 따스함과 포근함도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작품을 보면서 보호받는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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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90.9 × 65.1 ㎝ Mixed media on Canvas 2020 |
이처럼 이 화가는 동식물을 의인화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속 이미지를 화폭에 구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 유독 꽃이 많은 것도 이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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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53.0 × 40.9 ㎝ Mixed media on Canvas 2019 |
그는 “동물, 식물이 저한테는 의인화된 대상이나 마찬가지이다. 생명을 불어넣듯 꽃에 얼굴을 그리고, 새한테도 눈을 그려준다. 이렇듯 의인화된 동식물은 누군가의 가족으로 사랑받는 존재,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로 재탄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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