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숭례문 광화문 복원 부실 원인 과연 돈때문?

경찰 숭례문·광화문 공사 목재횡령 의혹 수사 확대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1-03 16:22:22
  • 글자크기
  • -
  • +
  • 인쇄

곳곳에서 부실 드러나, 대목장 당사자는 억울하다 반응

빨리빨리, 치적쌓기용 정치에 휘둘린 문화재 복원까지 검은 커넥션이 터지고 있다.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가는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부족해 숭례문 복원이 부실했다는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문화재청장이 경질되는데 후폭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3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의 핵심인물중 한 사람인 신응수 대목장을 강원 강릉시 입암동에 있는 자신의 목재소 사무실을 경찰이 장부 등을 압수했다.

 

 

신응수 대목장은 MB정부 출범과 동시에 화재로 손실된 숭례문 복구 작업과 광화문 복원 공사에 직접 진두지휘를 했던 인물이다.

 

당시 MB정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숭례문과 광화문을 복구, 복원 공사를 마무리 하도록 지시받아 일사천리로 진행해왔다.

 

신 대목장은 그 기간동안 울진 등지에서 금강송(소나무)를 공급해온 과정에서 횡령한 의혹에 대해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특히 이날 경찰은 신응수 대목장의 자택을 비롯 강릉 목재상, 광화문 안에 있는 치목장 등 5∼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횡령사건은 숭례문과 광화문 공사에 따른 공사대금을 일체를 문화재청으로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관급 목재의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의혹 부분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아직 혐의가 분명하지 않는 상태다. 문제는 신 대목장이 장부상 관급 목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내용이 일치하는지 등 자금 흐름을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신 대목장이 공급하는 나무를 숭례문과 광화문 모든 기둥에 쓰이는 대경목(大梗木)으로 쓰도록 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숭례문에 쓰인 기둥 등 목재는 금강송이 아닌 해외에서 들어온 목재라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금강송 전문가는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서는 충분하게 많은 시간을 나무를 가동하기 전부터 수분을 빼고 말려서 나중에 나무 결에 갈라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까다로운 공정이 필요하는데, 국내 금강송으로 힘들고, 결국 해외산을 쓸 수 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측은 "문화재청의 관급 목재 공급 내용과 숭례문, 광화문 공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자료를 대조해 본 결과 관급 목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명확하지 않는 상태"라며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 등이 실제로 공사에 쓰이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에 당사자인 신 대목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 목재소에 20년, 30년 이상 된 국산 소나무가 많다. 숭례문 공사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주장은 말도 터무니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 목장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경찰의 수사가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 경찰이 부른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또한 일부 부실공사와 관련된 입장에서도 긴 시간동안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 충실하게 공사를 임했기 때문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숭례문 부실공사에 대한 의혹은 여러가지가 제기됐다.

 

목재에 곱게 칠해져 있어야 할 단청이 완공 몇개월도 안돼 곳곳에 금이 가고 떨어져 나갔다.

 

이 부분에 대해, 단청 전문가들은 나무가 충분하게 말라서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공기에 쫓기다보니 우리 전통기법으로 단청작업을 할수 없었고, 안료 배합도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보 1호의 상징성에 걸맞는 아교도 품질이 좋은 국산이 아닌 일본산을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갈라지고 뒤틀리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와도 문제로 지적됐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기와가 금이 가고 깨질 수 있다.

 

공장에서 만든 기와와는 달리 수제로 만든 기와는 물 흡수율이 높기 때문. 뿐만 아니라 가마에서 구울 때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을 경우 기와 표면 일부가 은색으로 변색된 곳이 있다.

 

숭례문 복원에 쓰였던 목재는 문화재청 자료에는 2억 3400만 원이 들었다고 국감에서 언급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7억 5700만 원이 들었다. 이 부분도 의혹이다.

 

당초에 기와가격은 한 장당 2074원씩 모두 4300만 원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국감자료에는 장당 1만 1000 원으로 계산돼 모두 2억 2800만 원이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