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정류장에 걸려있는 봉투 상자, 왜?

한국외대 글로벌 캠퍼스 학생들, 동료 위한 캠페인 '효과 톡톡'
박원정 | awayon@naver.com | 입력 2016-12-05 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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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에 설치된 안내문.

젊은 대학생 다섯 명이 친구들을 배려한 작은 캠페인을 벌여 잔잔한 화제다. 

 

지난 11월 21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서 재학생들의 주최로 '#토토가 캠페인'이 진행됐다. 일주일간 진행된 이 캠페인은 버스 정류장에 봉투함을 설치하는 간단한 캠페인이었지만 큰 효과를 거뒀다.


최근 대학생들의 음주 문화가 발달하면서 학생들이 지나치게 술을 마시는 경향이 있고, 과도한 음주는 국가와 개인에게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따라서 교통이 불편한 학교, 특히 도시 외곽에 위치한 학교에서는 만취한 학생들이 이동하는 차량 내에서 구토하는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창문이 없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특성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처리하기도 매우 어렵다.

 

△서울과 용인을 왕복하는 광역버스 1500-2번. 광역버스를 타는

정류장에는 봉투가 담겨 있는 신기한 상자가 걸려있다. 상자안에

는 10개의 갈색봉투가 들어있고, 상자 근처의 포스터에는 "속 안좋

을 때, 챙겨가라! 버스에서 실수하기 싫은 그대들을 위해"라는 문구

가 붙여 있다.  

이런 사고를 목격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의 홍00 군 등 4명의 학생은 이런 우발적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토토가 캠페인'을 고안해냈다.

 

이들은 용돈을 아껴 모은 돈으로 포스터 제작부터 홍보까지 캠페인 진행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각종 SNS 페이지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로고와 포스터를 게시했고 매일 저녁 버스 정류장에 봉투가 담긴 봉투함을 설치했다. 매번 봉투를 비치할 때마다 많은 학생이 봉투를 사용했고, 우려했던 쓰레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직접 봉투를 가져가는 것으로 기존의 형식적이고 부담스러운 캠페인의 형식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생활에 스며들 수 있었다.

 

봉투함 정리가 되지 않고 쓰레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것.

 

올바른 음주문화와 습관을 장려하고 적당한 음주습관을 기르자는 메시지를 담은 '#토토가 캠페인'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행 기간에도 많은 학생의 관심 속에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또한 이번 캠페인을 접한 다른 대학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토토가 캠페인'의 확산도 기대되고 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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