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마치 찍고자 하는 피사체의 특정 부분만 포커스를 맞춘 것처럼 일부는 선명하고 나머지는 희뿌옇다. ‘북한산’ 사진을 예로 보자면, 최고봉인 보현봉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무성한 초록 숲에 뒤덮여 솟은 반면, 양 옆으로 흐르는 능선들과 산 아래 마을들은 잿빛에 가려져 겨우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이다. ‘광화문’의 경우는 유명한 유적지나 건물의 개·보수 현장 앞에 사진 가림막을 세우고 다시 사진으로 담아낸 형식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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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 Dust 북한산 80x140m pigment print 2020 <제공=한기애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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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 Dust 광화문 80x143cm pigment print 2019 <제공=한기애 작가> |
사진가 한기애의 사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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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 Dust 복정동 201 901 120x100m pigment print 2019 |
‘마무리 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대척점에 있는 두 개의 사진이 한 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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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 Dust 잠실 80x143cm pigment based inkjet on Matte paper 2018 <제공=한기애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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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 Dust 올림픽공원 80x107cm pigment print 2019 <제공=한기애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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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 Dust 서해대교 80x140cm pigment print 2018 <제공=한기애 작가> |
특히 서울 광화문, 북한산, 올림픽공원 조각상, 잠실 롯데타워, 서산 간월암 등 사진 속의 장소들은 모두 명승지로 알려져 있거나 랜드 마크가 있는 곳들이다. 우리들의 일상 속에 매우 익숙하게 자리하거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되는 장소들이 미세먼지에 점령당한 모습은 미세먼지농도 높은 날의 대기처럼 보는 이를 갑갑하게 하며 ‘우리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사유케 한다.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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