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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이름, 혈액형, 별자리까지 같은 남녀가 있다. 닮음 꼴인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같은 생각, 다른 생각을 글로 썼다. 매일 다른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두 사람이 함께 글쓰기를 했다. 양말, 안경, 신앙, 강아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글로 풀어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서로에게 읽어주었다. 그렇게 쌓인 남녀의 생각, 추억을 한데 모았다. 남자 김성진과 여자 김성진이 쓴 ‘알았던 사람의 몰랐던 이야기(어문학사 간행)’다.
여자 김성진은 뮤지컬 강사, 팟캐스트 방송 진행자,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남자 김성진은 IT 컨설턴트, 환경 운동가로서도 일하고 있다.
이름과 혈액형, 별자리까지 같은 동갑내기 연인은 매일 서울 연남동 철길이 보이는 한 카페에서 글을 쓴다. 둘은 매일 하나의 주제를 정해 각자의 생각만으로 글을 쓰고 서로에게 읽어준다. 그리고 칭찬해 준다. 둘의 목소리를 옆자리의 손님들이 들을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것도 개의치 않고 서로에게 읽어준다.
책을 내고 싶다는 오랜 꿈을 가진 여자 성진의 글을 남자 성진은 날마다 칭찬해 준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면서 글을 쓰는 일이 낯선 듯, 종이 위에 귀찮다는 듯, 때론 즐겁다는 듯 쓰는 남자 성진의 글은 재미가 넘쳐 여자 성진의 웃음보를 터트리곤 했다. 때로는 웃으면서, 때로는 마음 아파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었고, 서로의 이야기를 함께 들었다. 그것은 탐험과도 같았다. 나에 대한 탐험이자 상대방에 대한 탐험이었다.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 창밖 풍경을 가만히 보는 듯하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자리한 사진과 짤막한 글귀는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그와 그녀의 이야기.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뒤돌아서면 또 생각하게 하는 여운이 있는 힐링 에세이다.
[환경미디어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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