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현상, 해양생물에 광범위한 타격줘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6-24 15: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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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에콜로지(Ecology) 저널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워싱턴 주 서부 해안에  열돔이 생기면서 육지, 바다, 해양 생물이 제공하는 어업과 문화적 연결성에 대한 영향뿐만 아니라 해변, 허름지, 입구, 삼각주의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6월 웨스트코스트에 찾아온 폭염은 619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기온이 치솟으면서 10억 마리의 바다 생물들도 죽었다.

 

워싱턴 대학의 연구원들에 의해 주도된 이 연구는 이 열돔이 "인간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더욱 따뜻한 기후에서 더 빈번해지고 강도가 세질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의 극한 기온 사건에 대한 전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극도의 기온 이후 며칠 동안 퍼스트 네이션스, 대학, 연방, 미국 주정부 기관들의 지역 과학자 네트워크가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내외 해안에 걸쳐 있는 108개의 장소를 조사 탐방하기 시작했다.

 

이들 연구진 가운데 UBC의 해양생태학자 크리스터퍼 할리는 밴쿠버의 키실라노 해변에서 바다생물들의 수를 세기 위해 작은 플라스틱 격자 모양 프레임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따개비, 홍합, 달팽이, 해조류, 게 등이 갈라진 틈에 숨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정기적으로 방문해온 이 현장이 무더위로 인해 바다생물을 얼마나 황폐화시켰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죽은 홍합은 셀 수 없을 정도였으며 조개껍데기 또한 쌓여가기만 했다. 

 

이 연구를 통해 일부 종들은 모래에 굴을 파거나 썰물 때 낮은 지대에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콘 바나클과 같은 따오기류는 일반적으로 조개와 굴과 같은 생물은 만조와 간조 사이의 지대에서 발견되는 종들보다 더 나쁜 조건에서 발견되었다.

 

외해안(밴쿠버섬 서해안처럼 태평양에 노출돼 있는 곳) 등 일부 지역은 낮보다 일찍 조수가 빠져나갔다가 기온이 오르면 유입돼 시원한 물이 바다표범을 보호할 수 있었다. 

 

태양 노출의 작은 차이가 어떠한 차이점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예들이 있다. 키실라노 해변에 있는 그늘에 있는 바위가 동쪽을 향한 부분보다 서쪽을 향한 부분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올해 웨스트코스트는 유난히 선선한 봄을 보냈는데, 이러한 기온이 열돔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체수의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폭염의 영향과 인근 해안의 복잡한 생태계에 대한 예상치 못한 영향에 대해 걱정한다. 문제는 해양 생물이 얼마나 많은 열을 견딜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힘든 것에 있다. 해수가 산성화됨에 따라, 동물들이 고온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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