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오이도의 무서운 가로등

사진·글. 최용백 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6-03 14: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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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도의 무서운 가로등 <사진=최용백 소장>

 

현대사회는 인간, 자연,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환경공동체이다. 포구, 해변의 가로등은 갈매기, 새들이 쉬어가는 곳이다. 새들의 배설물이 가로등 수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오이도의 가로등은 날카로운 송곳처럼 삐쭉하게 못을 박아서 새들이 앉을 수 없도록 무섭고 잔인하게 만들었다. 잠시 쉬려고 날아오다가 겁을 먹고 돌아가는 새들의 모습에서 섬찟한 이기주의가 야속하기만 하다.

 

 

▲ 인간의 이기주의로 수십 년 된 은행나무는 수난을 당하다. <사진=최용백 소장>

  

 

도시에서 주택과 주택 사이에 있는 도로는 환경적으로 중요한 공간이다. 작은 공간이라도 주어지면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그곳에 꽃밭과 나무를 심는다. 그런데 그 마음을 갖지 못한 땅주인에게는 수십 년 된 은행나무도 불편한 대상이다. 아직 살아있는 은행나무에서 봄이 되자 싹이 올라오고 있다. 살아있는 몸짓의 신호를 보면서 자동차 주차장으로 활용하려고 오래된 나무를 베어버린 땅주인의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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