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김치도 식탁에서 보기 힘들어져?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9-04 22: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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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 김치의 위기에 대해 알리고 있다. 배추의 품질과 양이 기온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후변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배추는 주로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되며 여름철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지 않는 고랭지 등 산악지대에 심는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따뜻한 날씨가 작물을 위협하고 있어 한국의 더위가 심해지면서 언젠가 배추를 재배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상업용과 가정용을 막론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농부와 김치 제조업체들은 이미 이러한 변화를 느끼고 있는데 매운 발효식품인 김치는 무, 오이, 파 등 다양한 채소로 만들지만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배추를 이용한다. 

 

특히 기온이 상승할 경우 배추는 뿌리가 흐물흐물해져 염장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여름에는 이 음식을 섭취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에 재배된 고랭지 배추의 면적은 20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8,796헥타르에 비해 3,995헥타르에 불과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향후 25년 동안 농업 면적이 44헥타르로 급격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2090년까지 고지대에서 배추가 재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농작물 감소의 원인으로 기온 상승, 예측할 수 없는 폭우, 고온의 긴 여름에 방제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해충을 꼽고 있다. 식물을 시들게 하는 곰팡이 감염은 수확이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농부들에게도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기후 변화는 이미 대부분 식당에서 제공되는 중국산 저가 수입품과 싸우고 있는 한국의 김치 산업이 직면한 과제에 더욱 어려움을 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7월 말까지의 김치 수입액은 올해 9,850만 달러로 6.9% 증가했으며, 이는 거의 대부분 중국산으로 이 기간 동안 역대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이제까지 정부는 가격 급등과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기후 조절 저장고에 의존해 왔다. 과학자들은 또한 따뜻한 기후에서 재배할 수 있고 강우량과 감염의 큰 변동에 더 탄력적인 작물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평생 강릉 등 강원도 지역의 배추를 경작해온 농부들은 이 품종들이 제대로 맛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배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을 우려하고 있어 향후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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