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농업 관행이 유럽연합 GDP의 1.3 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이는 유럽 지하수의 음용에 불균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1년 9월 유럽환경청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연합에서는 농업이 질산염과 살충제로부터 확산된 오염으로 인해 지하수가 양호한 화학적 상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농업에서는 질산염(비료에 함유된)과 살충제가 서로 보완된다. 전자는 식물의 성장에 중요한 내부 질소 기반 공정을 보강하는 반면 후자는 해당 식물에 대한 외부 위협을 제거한다. 적절한 양의 질산염과 친환경 생물 살충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없이 농작물이 번식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비료의 과도한 사용과 대륙 전체의 해로운 화학 살충제에 대한 의존은 유럽의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대다수 분야에서 그렇듯이,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질산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스페인 카스티야 지역에서는 식수 중 질산염 비율이 높은 것은 상업용 돼지 사육과 직접 관련이 있다. 인근 밭에서 비료로 쓰이는 돼지 분뇨의 질산염은 지역사회가 이용하는 지하수로 유출된다. 이같은 일은 이제까지 묵인되어 왔지만 진짜 문제는 그 규모에 있다. 농부들이 세계화된 스페인산 돼지고기 제품을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환경이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스페인의 주요 돼지 사육 지역 중 일부에서 지하수 질산염 수치는 법적 기준치인 리터당 50밀리그램보다 4배 더 높은 것으로 발견되었다.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불법이 만연해 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높은 수준의 질산염은 유산, 선천적 결함, 암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상의 위험과 관련이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스페인 지하수의 23%가 질산염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은 이 문제로 유럽 사법 재판소로부터 소송을 받고 있다.
이 문제 외에도 유럽위원회가 발행한 2021년 10월 질산염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과 2019년 사이에 "지하수의 14.1%가 여전히 법적 한계를 초과한다"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스페인 지하수 측정소의 20%가 불법적인 질산염 농도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수치는 EU 내 3위에 불과하다. 이같은 지하수 측정소의 높은 비율은 몰타, 독일, 룩셈부르크, 스페인, 포르투갈과 벨기에에서 두드러진다. 몰타의 경우는 특히 지하수의 66%가 질산염 독성으로 고통받고 있다. 또한 추출되는 지하수의 90%가 높은 질산염 수치로 인해 유럽연합의 안전한 식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돼지 사육과 같은 일부 농업 관행이 집중적인 질산염 사용을 부추기는 반면, 그 외의 것들은 강화된 생산을 보장하기 위해 화학 살충제에 더 많이 의존한다. 슬로바키아는 살충제 오염물질에 의한 지하수 오염에 있어서 유럽의 논의의 중심에 있다. 2021년 12월 유럽환경청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의 215개 지하수 중 무려 39%가 법정 살충제 기준치인 리터당 0.1mg을 초과했다고 한다. 이 비율은 EU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독성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등록된 1,791개의 지하수 시설 중 20%가 법적 살충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전체에서도 제초제 아트라진이 주범으로 보인다. 인간의 내분비 교란과 관련이 있는 아트라진의 사용은 2004년부터 EU에서 금지되어 왔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원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증명되었고, 오늘날까지 여전히 수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의 회원국인 슬로바키아는 늦어도 2027년까지 모든 지하수 시설을 독성이 거의 없는 화학 물질로 바꾸어야 할 의무가 있다. 유럽위원회는 또한 유럽그린딜에서 개략적으로 설명한 바와 같이 2030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살충제 사용을 50% 줄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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