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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문준경' 포스터 |
그대, 세상의 빛이 되어
전라도 외딴 섬, 사람 품고 품어
하나님의 여종이 되었으니
어린 양떼 모두 구하고
죽음으로 부활한 여인,
여기 통곡과 울분의 땅에서
하늘의 영광 머물고 있어라
어둡고 암울했던 시대, 오직 한 곳을 바라보고 복음에 삶을 바쳤던 문준경 전도사의 이야기와 노래가 서울 대학로에 잔잔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전라도 신안에서 태어나 결혼 10년이 돼도 아기를 못 낳아 소박을 맞은 불행했던 여인 문준경. 삯바느질을 하며 연명하던 중 한 전도부인의 전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됐다.
이후 자기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고 한 평생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전한 그 여인의 은혜로운 이야기 ‘뮤지컬 문준경’이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마리카 2관에서 앙코르 공연 중이다.
지난 21015년 초연됐던 ‘뮤지컬 문준경’은 당시 한 여성전도사의 묻혀있던 복음과 순교가 널리 알려지면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문준경은 1891년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 수곡리에서 가난하지 않은 집안의 3남 4녀 중 3녀로 태어났다.
꿈 많던 소녀는 1908년 17세의 나이로 인근 지도면에 사는 한 사내에게 시집을 갔으나 불행하게도 10년 동안 아기를 낳지 못해 소실에게 남편을 빼앗긴다.
다행히 시아버지의 배려로 글을 깨우칠 수 있었고,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시집을 나와 목포 시내에 바느질 가게를 열게 된다.
어느 날 북교동교회 전도부인의 전도를 통해 예수를 믿게 되는데 이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1931년 자격이 안됐지만 경성성서학원에 청강생으로 입학한 후 정규학생이 되고 1936년 졸업했다.
이후 임자진리교회, 증동리교회 등 11개의 개척교회를 세우고, 많은 기도처를 만들었다.
특히 일제시대 때 갖은 핍박과 고초를 겪으면서도 몸으로 교회와 신도를 지키는 한편 여자의 몸으로 나룻배에 몸을 싣고 매일 11개의 섬을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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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인9색' 출연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 뛰어난 춤, 노래, 연기로 무장돼 있는 실력파들이다. |
해방의 기쁨도 잠시, 6·25동란이 발발하면서 또 다른 기독교 탄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용감히 맞서 싸웠다. 결국 1950년 10월 5일 증도의 백사장에서 인민군에 총살을 당하며 거룩한 생을 마감했다.
문준경 전도사의 삶은 책으로도 나왔는데 ‘등대지기 : 문준경 전도사 이야기(김희정 저)’가 그것으로, 온 몸으로 예수의 삶을 실천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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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남의 역할을 톡톡히 소화하고 있는 박주형. |
‘(중략)문 전도사는 혼자 살며 외롭고 힘든 노인과 과부들에게는 음식을 해다 주고 보살피고 아플 때는 간호도 해주었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고 추수기간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무조건 동네의 바쁜 일손을 몸을 아끼지 않고 도왔다. 그것이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보다 더 효과적인 삶의 전도다. 논에서 같이 수확하며 한 철을 농부로 살며 자연스럽게 예수의 사랑을 흘려보냈다. 가난도 비단 가난이라고 마음까지 가난하지 않고 체통 있고 비굴하지 않았다.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나눠 먹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아껴 먹었다. 그런 선량한 사람들에게 예수까지 전하면 지상낙원이다.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에게 자꾸 찾아가니 천사가 따로 없다.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하는 게 아니니 사람들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중략)’
한편 ‘뮤지컬 문준경’은 젊은 연기자들의 열연이 한층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유명 배우는 아니지만 출연 배우 모두가 신앙으로 똘똘 뭉쳐있고 연기와 노래, 춤 실력도 탄탄해 관객들을 압도하고 있다.
주인공 문준경 역을 맡은 송지혜를 포함, 김사무엘, 김재현, 이은송, 이혜림, 박주형, 전우태, 김동환, 김동형 등이 모두 연극, 영화, 성악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들이다.
31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마리카 2관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화,목,금요일은 7시45분, 토요일과 크리스마스엔 3시와 7시 두 차례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110분. 인터파크, 갓피플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문준경 전도사가 경험한 사랑과 배신, 절망과 이를 딛고 일어서는 부활의 인생 역정을 생생하게 무대로 올려놓은 작품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시절이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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