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덫' 삼성전자, 제 발등에 도끼 찍었다

이건희 동영상-갤노트7 단종 이은 악재...국민들도 분노
박원정 | awayon@naver.com | 입력 2016-11-10 13: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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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동영상, 갤럭시 노트7 단종, 최순실 모녀 비상식적 지원….

세계적 1류 기업이라고 큰소리치던 삼성전자를 휘청거리게 만드는 2016년의 사건들이다.
삼성이라는 재벌그룹으로서는 그동안 도덕적, 국가적으로 도저히 용납 받지 못할 일들을 수없이 저질러 왔지만, 올해 일련의 사건들을 보켜보노라면 쉽게 앞날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하고 음습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공개한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의 한 장면. 

 

이 회장, 자택-회사 명의 자택 돌며 젊은 여성들과 성매매 의혹

 

△뉴스타파 캡처

지난 7월 인터넷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이건희 회장의 불법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공개, 재벌 회장의 사생활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대부분의 언론이나 방송들은 이 회장의 4~5년 전 치부를 보여준 동영상을 보도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스북 등 SNS를 타고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아무리 개인사라고 하지만 이 회장 자택과 회사 명의로 된 빌라를 돌며 이뤄진 젊은 여자들과의 성매매를 암시하는 행위와 말들은 추악하기만 했다. 이런 이 회장이 직원들에게 매번 도덕성 운운 하며 훈시를 했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최근 이 매체에 확인해 보니 경찰이나 검찰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고 있을뿐더러 동영상 확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타파 관계자는 통화에서 “동영상 보도 이후 두 수사기관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0조원 안팎 경제적 손실에 그룹-브랜드 이미지 치명적 손상

 

△갤럭시 노트7

그 이후 지난 9월에 발생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하 갤노트 7)의 단종 선언은 10조 원 내외의 물적 손해와 함께 그룹과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
잇단 폭발사태로 우여곡절 끝에 단종이라는 운명을 맞았던 갤노트 7은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조롱거리와 웃음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갤노트 7의 씁쓸한 퇴장 후 게임 속에서 폭탄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할로윈의 의상 소재로 쓰이더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갤노트 7을 조롱, 농담하면서 삼성전자를 비하했다.
당시 오바마케어 정책유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지만 갤노트 7으로서는 미국에서 공개적인 수모를 당한 셈이다.
또한 갤노트 7은 인기 게임인 GTA(Grand Theft Auto) 5에 수류탄으로 등장하는 동영상 소재가 돼 망신을 당했다. 이에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동영상을 막으면서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어 갤노트 7은 미국 코네티컷 주 30대 남성이 갤노트 7 박스 6개로 직접 만든 할로윈 의상 소재로 삼았다. 이 남성은 플라스틱 튜브에 연결해 입김을 불면 각 갤노트 7 박스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을 페이스북 동영상에 올려 갤노트 7을 비꼬았다. 갤노트 7 단종으로 인한 구매자들의 집단소송이나 손해배상 등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삼성전자, 역대 최장 시간 압수수색 수모..."이젠 국민이 용서안해"

 

△TV화면 캡처     

위 두 사건이 삼성의 내적 사건이라면 최근 최진실 국정논란 사태에 등장한 삼성의 외적 모습은 ‘역시, 나쁜 삼성’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재벌, 특히 삼성이란 그룹은 밑지는 장사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도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200억 원이 넘는 최고액을 헌납하는가 하면 한 개인에게 35억 원을 물불 가리지 않고 특혜 지원한 것을 보면 잘 봐달라는 보험이 아니면 무엇일까. 
역대 최장 시간 압수수색 수모를 당하는 삼성전자를 보면서 국민들은 걱정, 실망을 넘어 이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연간 수십조 원의 순익을 올리는 삼성전자는 근무 중 백혈병에 걸린 종업원을 3년 넘게 나몰라라 방치했던 회사이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삼성공화국도 끝없는 신뢰도 추락과 브랜드 이미지 손상, 그리고 반삼성 정서 확산 등에 휘청거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또한 삼성 직원들도 심한 자괴감과 죄책감에 빠져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며 국민들을 협박하던 삼성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말로 환골탈태할까. 

경실련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그동안 국민 정서에 심하게 반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며 “이제 정경유착이라는 악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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