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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목의 특성을 살린 찻상 |
흔히 우리는 전통공예에 대해 그 사람의 정신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목재에서 하나의 생명력을 얻기까지 많은 공력을 쏟아 부어야 하는 것만큼 작가의 노력과 정신은 높은 경지에 이른다. 목연 김병수 장인이 그러하듯 ‘장승공예’로 명성을 얻기까지 인고의 세월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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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연 김병수 장인과 배우자 이지율씨. |
평범한 회사원이던 목연이 장승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여 년 전의 일이다. 가족과 함께 강원도 인제로 여행을 가다가 우연히 들른 휴게소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곳에는 여러 형태의 장승들로 공원화돼 있었다.
한참 동안 장승을 구경하고 집에 돌아온 이후 온화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지는 장승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장승을 만들며 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가족과 함께 안성 공도읍에서 새로운 삶을 열었다.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복장승’
목연은 장승공예를 배우기 위해 목산 강성철 명장과 장승 기능전수자인 이가락 선생에게 사사받고 장승 기능계승자가 됐다. 이후 서울과학기술대 전통공예 최고전문가과정을 수료한 이후 안성시 원곡에 갤러리 ‘휴’(休)를 열었다.
목연은 그동안 각종 장승대회에서 큰 상을 두루 수상하며, 명실공히 장승분야 전통공예 명인으로 손색이 없는 자격을 갖추었다.
그러나 장승만으로는 소비가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계승하려는 사람마저 없어 어려움은 겪고 있지만 목연은 나무로 할 수 있는 모든 실생활용품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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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장승 |
참죽나무, 느티나무, 편백나무, 소나무가 주재료이지만 요즘은 포도나무가 중요한 소품이 되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목연의 공방에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그리고 나무향이 가득한 나무의 노래가 들려온다.
장승은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이자 상징적인 문화양식의 한 부분이다. 마을입구나 길가, 그리고 지역의 경계를 표시하거나 이정표 같은 역할이기도 했지만 신앙적 대상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승이 담고 있는 내면의 세계는 국가의 안녕과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염원하는 데 있다.
목연은 전통적인 장승에 현대감각을 더한 웃음과 복을 가져다주는 ‘행복장승’을 조각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체험학교를 통한 전통공예 계승
“다양한 크기의 장식용 소품으로 조각된 ‘행복장승’은 사업가나 일반 영업점 그리고 일반 가정의 장식용 소품으로 인기가 많다”며 “웃음과 행복으로 복을 맞이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염원 때문”이라고 목연은 강조한다.
이밖에 ‘행복장승’ 못지않게 화분이나 화환을 대신하는 ‘도자기 솟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장승의 계승발전을 위해 전국의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홍보하고 있는 목연은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장승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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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나무를 이용한 도자기 솟대 |
“장승을 조각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목연에게 장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배우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어준 것이다. 목연이 장승공예의 기능계승자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자가 돼 주었던 배우자 이지율씨는 “목연이 전통공예의 발전을 위해 현대적 트렌드에 맞는 창조적 계승 기반을 다지는 데 내조를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후진양성을 위한 홍보에도 힘을 보텔 것이라고 전했다.
목연의 전통공예는 독창적이다. 준엄하기보다는 웃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는 간절함이 손끝 마디로부터 전해지며 행복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환경미디어 민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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