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적 상처인 흔적(Trace)을 회화적으로 재구성하는 박상남 화가의 개인전이 7월 29일까지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박상남은 한성대 서양화과를 졸업하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피리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의 소재나 주제는 파리에서의 그의 흔적들이다. 그림도 안되고 생계도 불안해 하는 유학생은 불현듯 길바닥에서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친다.
이후 그는 길이나 벽의 표면에 나있는 얼룩과 스크레치 같은 우연한 흔적과,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에 생긴 벌어진 틈에 집중하게 된다. 그는 정작 길에서 보는 흔적과 잔상들을 통해 익명의 사람들을, 그네들의 상처를, 그 상처를 기억하고 있는 기억들을 보고자 한 것이다. 트라우마 즉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우연적이고 필연적인 그리고 존재론적인 상처를 떠내는(회화적으로 재구성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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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보물,지금.천위에혼합재료.53.0x45.5cm.2021. |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자와 인생을 논하지 마라 했던가? 박상남은 어찌 보면 눈물 젖은 빵에 가장 가까운 처절한 사람이자 화가일 수 있다. 길에 흔적으로 남겨진 상처는 익명의 주제에 속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작가 자신의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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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보물,지금. 천위에혼합재료.53.0x33.3cm.2022. |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는 “박상남작가는 구구갤러리에서 첫번째 초대전이다. 2년만에 신작을 들고 나타났다. 화가 박상남은 작품들이 잘 정돈되어 있으며 깨끗하다. 그리고 작품이 무게감을 준다. 그리고 그 은은한 칼라가 압권이다"라며, "특히 백년된 프랑스 수제 액자들로 감싸진 작품들은 관객들을 프랑스로 여행시켜 드릴 것이다. 누구보다도 단단한 박작가님의 작품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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