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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조기입학 붐이 인 적이 있다. 자극이 많은 사회이기에 아이들의 두뇌가 빨리 발달하고 수학능력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것이 큰 이유다. 또 한두 해 이르게 공부를 시작하면 기회가 더욱 많아지는 것도 주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취학 연령은 만 7세가 대세다. 일부에서는 입학을 더욱 늦추려는 경향도 있다. 11월이나 12월생은 1,2월생에 비해 거의 한 살이 어린 셈이다. 따라서 생일이 빠른 아이들에게 뒤처질 가능성을 염려한다.
세종대왕은 왕세자가 8세(만 7세)가 되자 성균관에 입학시켰다. 그런데 다소 망설인 모습이 보인다. 12월에야 입학식을 거론한 것이다. 임금은 한겨울이 돼서야 “8세에 입학하는 게 고금의 예”라며 “해를 넘기지 말라”고 했다. 세자는 10월 3일 출생했다. 8세이되 7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임금은 8세를 넘기기 직전까지 입학식을 늦춘 것이다.
조선 왕세자의 성균관 입학 기준 나이는 여덟 살이다. 세종은 8세의 학교 입학은 예전부터 내려온 예로 표현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의 교육은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당시 기준인 8세에 맞게 성균관에 입학시키되 시기를 가장 늦은 12월로 잡은 이유다. 세종은 조기교육 보다는 제 나이 교육을 더 효율적으로 여긴 것이다.
세종이 자녀들의 능력향상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사료를 바탕으로 집중조명을 한 책이 출간됐다. 역사작가인 이상주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문화위원이 쓴 ‘세종대왕 자녀교육법(다음생각 간행)’이다. 왕실 비화에 밝은 이상주 작가는 문헌, 구전, 현장 취재를 종합한 세종대왕 스토리 발굴로 인기가 높다. 지은 책으로는 세종의 공부, 조선명문가 독서교육법, 태조와 건원릉 등 10여 종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저자는 세종대왕 자녀교육법을 크게 10가지 틀에서 설명하고 있다. 책 선물, 식탁 대화, 아이의 엄마 사랑, 일벌백계, 형제의 우애, 큰 그림 보기, 스스로 하기, 롤 모델, 자신감 고양법 등이다. 이밖에도 외국어 교육, 수학 교육, 음주 교육, 가정교사 선택법 등 읽을거리가 쏠쏠하다.
세종대왕은 정무에 바쁜 시간을 쪼개 자녀교육에 신경 썼다. 자녀를 사랑으로 대했고, 동기부여를 했고, 실용학문에 관심을 보였고, 학교의 교육 제도에 관심을 두었다. 그 결과 자녀의 능력은 극대화 되었다.
장남 문종은 문학, 수학, 음악, 천문, 음운, 병법에 통달했고, 말 타기와 활쏘기에도 능했다. 차남 세조는 문무(文武)와 수학, 주역, 예능까지 두루 겸비한 다방면 천재였다. 3남 안평대군은 그림과 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고, 4남 임영대군은 군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5남 광평대군은 수학과 천문학, 스포츠에 일가견이 있었다. 6남 금성대군은 학문 능력이 뛰어났고, 7남 평원대군과 8남 영응대군은 기억력 수재로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울 정도였다. 정의공주는 수학과 음운에 능하고 불교에 조예가 깊었다.
세종대왕 자녀교육법
다음생각/이상주/248쪽/15000원
[환경미디어= 이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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