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현대그룹 위기인가 제2창업인가

적통(嫡統)은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그룹에게로?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6-09 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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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비선세력이 움직이고 있다.

 

현대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는 지금, 안팎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 그룹내 조직중 비선세력은 그룹 계열사로 드러나 있지 않는 조직이다. 정예인원만 10여명으로 그룹 경영과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 위한 다각도의 전력을 수립해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조직은 그룹 계열사 자금과 해외 사업진출, 국내 비경쟁력있는 사업은 매각 또는 정리하는 부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이 현대건설을 놓고 기싸움에서 1차 패배를 안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국내 재계 서열 2위로 올리기 위한 칼날을 갈아왔다. 

 

재계에서는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업한 현대그룹의 적통(嫡統)은 누구 이어 받고 있을까가 주요 관심사였다.

 

현대가의 맏형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이 바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와 현대가 정신이 깃든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맞아야 하는 쪽으로 나눠졌다.

 
아직까지는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은 건재하는 평가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호(號)는 작금 공중 분해될 위기에 처해있어서다.


현 회장이 그룹의 총수로 올라선 후 지난 10년동안 현대그룹에는 잦은 풍파로 시달렸다. 경영권 갈등, 파생상품손실, 노조와의 갈등 등이 그것이다.


이는 전주곡(前奏曲)에 불과하다.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지난해 현대차그룹에게 넘겼다. IMF시절 '바이코리아'펀드로 국내 5위의 증권사로 발돋움한 현대증권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아 있는 계열사 중 그나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곳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등에 불과 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실제 현대상선은 해운업 불황으로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현대상선이 현대아산에 1700억원을 부당 지원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알짜배기 재산을 북한 손에 고스란히 넘겨줬다. 그러니 만큼 명맥만 유지하는 '식물인간'상태에 있는것과 다름없다.


뿐만이 아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외국인 주주들이 들고 일어나 현 회장의 경영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처해 있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예측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2가지다.


재계 관계자들은 그 중 하나로 그룹 공중분해를 꼽는다. 최근 이 같은 상황을 맞은 동양, STX그룹 같은 경우다. 나머지 하나는 계열사 단 몇개를 거느린 미니그룹이 되는 것이다.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주력사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LIG 그룹이 그 사례다.


이제 누가 정주영 명예회장의 혼 (魂)이 깃든 현대그룹의 적통을 이어 받을 국내 기반이 될수 있는 기업은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그룹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정 회장은 2000년 이른바 '왕자의 난'때 고 정몽헌 회장에게 밀려났지만 , 엄연 한 현대가(家)의 장자(長子)다.


당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등 계열사 몇개를 떼내 현대그룹에서 독립해 나왔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눈부신 성장 가도를 달렸다. 실제 10여년 세계 10위권를 맴돌던 현대차는 이제 '글로벌 빅5'로 올라섰다. 정주영 명예 회장 그토록 숙원하던 고도(高도) 방식의 제철사업도 이뤘다.

 

특히 3세 기업계승을 위해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를 큰아들 정의선 부회장에게 맡겼고, 그룹 지배구조를 위해 지분구성은 이미 마친 상태다.

 

현대그룹은 더욱 바빠지게 됐다. 현정은 회장은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에게 현대그룹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그리 녹록치만 않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정지이 전무을 사실상 현대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된 상태로, 만약 현대유엔아이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되면 경영 승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한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을 비롯, 김정은 제1 위원장이 공을 쏟은 강원도 원산 마식령 스키장 및 묘향산 관광까지 패키지화된 대북관광의 물꼬를 틀 묘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부진이 그룹 전체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현대그룹이 안고 있는 경쟁력 저하로 인해 현대상선을 별도의 그룹사로 움직인 2003년부터 현정은 회장은 결국 지난해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지금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반면 현대기아차그룹은 과거 재계 1위를 놓고 삼성과 다투던 옛 현대의 영화를 정몽구회장이 재현해 있을지 주목된다.

 

그룹 내 한 임원은 "현대는 정통성에서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고, 사업에 충돌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계열사중 5개사는 세계 1위로 이끌어 내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기 위해 타 그룹과 타협은 없다"고 우회적으로 현대그룹과 거리를 뒀다.

 

문제는 다음달 부터 신규 순환출자구조 금지 및 기존 순환출자구조 강화 금지 법안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지가 귀추를 주목된다.

 

이는 현대가는 기존의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승계를 염두에 두고 더욱 견고히 하는 의도로 지배구조를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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