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광수 교수의 '나만 좋으면'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5-10-19 1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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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 한 학기를 마치고 나서 나는 하늘에 대고 맹세했다. 평생 ‘여자’를 사랑하지 않기로 말이다. 여자는 돈만 쫓아다니는, 싸가지 없는 도둑고양이 같은 동물이다. 걔네들은 남자의 ‘마음’을 절대로 사랑하지 않는다. 걔네들은 남자의 ‘능력’만 사랑한다. 능력은 두말할 것 없이 ‘돈’이다.
나는 맹세하고 맹세하고 또 맹세했다. 평생토록 여자라는 동물을 사랑하지 않기로. <117쪽>


대한민국에서 ‘에로티시즘’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진 연세대 마광수 교수가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마광수 교수는 최근 ‘나만 좋으면(어문학사)’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5편의 중, 단편이 실려있다. 작가는 '관능적 상상력의 모험'을 결코 천박하지 않게, 솔직한 에로티시즘으로 잘 표현하는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소설이라는 허구의 세계를 통해 ‘성(性)’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작가 마광수. 그는 이번 소설집에서 아직까지도 귀족과 천민으로 나뉘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요즘 여대생들의 자유분방한 성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 '어른이(어른 + 아이)'들을 위한 야한 동화와 마광수 특유의 상상력을 볼 수 있는 SF 소설도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화혼(花魂)」과 「나들이」는 몽환적 분위기를 풍기는 유미주의적 작품으로서, '어른이(어른 + 아이)'들을 위한 야한 동화다. 특히 「화혼(花魂)」은 중국 청나라 때 문인 포송령(蒲松齡)이 쓴 「향옥(香玉)」의 모티프를 패러디하여 쓴 것으로 꽃의 요정들과의 사랑 이야기를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풀어냈다.


마광수의 이번 소설집 『나만 좋으면』에서 특히 이전의 작품들과 경향을 달리하는 작품은 중편소설 「귀족」이다. 요즘 남자대학생들의 취업난과 학생들 사이의 빈부 격차, 그리고 외모 문제에 대한 솔직한 접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상징하는 '호스트 바' 등이 등장하여, 지금도 역시 귀족과 천민으로 나뉘는 사회상과 남녀 역차별을 남자 고학생의 시선으로 고발하고 있다. 

[환경미디어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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