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노트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내게,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가 왔었다. 겁이 유독 많아 아들의 방에서만 살던 고양이, 고양이가 싫어 같은 공간에 살아도 마주치지 않았던 나. 그런데 이 고양이, 아들이 없는 어느 날, 내 방문 앞에 와서 노크를 했다. 혼자 있는 것이 힘든 모양. 문을 열어줄 때까지 아주 작은 소리로 아옹거리는 끈질긴 소통의 요구. 혼자 있는 게 싫다고 문을 열라는 작은 소리에 스르르 방문을 열어주고만 항복!
지금 그 고양이는 하늘나라로 가고 없다. 고양이를 알지 못한 내게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알려주고 떠났다. 그 존재가 새로운 방식으로 내게 와 안착했고, 그 색깔이 빨강이다. 빨강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 고양이의 이름을 ‘외로운’이라고 지었다.『빨강고양이,‘외로운’』은 지극히 주관적인 외로움의 상태이기도 하지만, 그래 나 외로운 고양이야 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자기소개이기도 하다.
몇 년의 짧은 삶을 아들의 방에서, 아들이 없으면 내 방에서, 최소한의 공간과 최소한의 관계를 맺어 살아가며 싫다는 내게 작은 소리로 끊임없이 다가 온 ‘외로운’의 욕구는 인간의 욕구와 닿아 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본 ‘고양이 외로운’의 삶은 인간의 삶과 닮았다. 그래서 외로운과 나는 같은 욕망을 가진 존재. 이번 작품에서 우리는 ‘외로운’이 되어, 화려한 빨강과 명품 속에서 늘어지게 자고, 마음껏 사치를 누려보려고 한다. ‘외로운’ 잘 지내고 있는 거지? 우린 잘 있다.
이영애 | LEE YOUNGAE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졸업, 논문_한복 곡선에 대한 조형적 표현 연구
□ 개인전 14회 : 윤갤러리, 가나아트스페이스, 인사갤러리, 갤러리일호, 네팔대사관 초대개인전 등
□ 개인 부스전 및 아트페어 15회
Affordable Art Fair (Singapore, Hongkong)
KIAF (코엑스), SOAF (코엑스), Seoul Art Show (코엑스)
한가람미술관, 가나인사아트센터, 인천문화예술회관, 수원컨벤션센터
대한민국과학축전‘미래를 여는 창의세상’기획 및 진행 (일산 킨텍스, 3인 공동)
목우회전, 신작전회전, 홍익M아트회전, 성동미술협회전 및 국내외 단체전 다수
□ 수상 및 심사경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12년)
목우공모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최고상, 특선 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2회
일본 二科展 103회 입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목우회공모미술대전 심사위원
□ 현재 : 사)한국미술협회, 사)목우회, 신작전, 국제미술위원회, 홍익M아트, 성동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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