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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겐 없는 성에 대한 죄의식과 수치심 같은 것이 인간에게만 있어, 타고난 자연적 성욕을 명예욕과 지배욕으로 대체하여 안쓰러운 대리 충족감을 맛보는 것이 바로 인간인 것이다.”
연세대 마광수 교수의 인간에 대한 생각이다. 그는 인간과 동물의 본질적 귀결점을 성욕과 식욕에서 찾는다. 그의 신작 ‘인간에 대하여(어문학사 간행)’는 이 같은 시각이 잘 드러난다. 한 구절을 본다.
“인간과 동물은 본질적으로 하나도 다를 게 없다. 다만 삶의 양태와 방식이 다를 뿐, 먹고 자고 생식하고 죽는 것은 매한가지다. 다만 인간에게 다른 것이 있다면 명예욕과 지배욕이 동물보다 한결 강하다는 점이다.”
마광수 교수는 여러 작품에서 성(性(성)의 평범함을 거부했다. 성에 대해서 감추기를 거부했다. 금지된 성역에 도전했다. 그의 작품은 일부에서 창조적 일탈로 인식했다. 또 일부에서는 격 떨어지는 일탈행위로도 인식했다.
마광수 교수의 ‘인간에 대하여’는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몸을 통해 인간의 허구성, 위선적 통념을 비판한 독특한 시각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인간의 역사는 발전하지 않았다.” 마광수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인간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인류는 지금 대단히 중요한 일이 재발견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즉 본체 또는 실재의 세계에는 지금껏 생각해 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진실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진실은 다른 연구방법과 다른 표현방식을 요구한다는 것을 인류는 차츰 깨달아가고 있다. 실재의 세계는 수리과학적 언어로는 터득되지 않는다. 이런 한계적 상황에 대한 통찰이야말로, 상징의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가장 적극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마광수 교수는 이성과 정신에 기울어 있던 가치 중심을 육체 쪽으로 옮기고, 더 나아가 ‘몸의 상품화’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다. “정신이나 지식의 상품화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몸의 상품화를 부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몸의 상품화는 인간을 정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인간 해방을 돕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환경미디어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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