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후 플로리다 해안서 박테리아 출몰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10-18 1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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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2022년 9월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 남서부를 강타했을 때 인간에게 질병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비브리오 박테리아가 확산되었다고 mBio 저널의 새로운 연구에서 밝혔다.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과 위성 및 환경 데이터의 조합을 사용하여 메릴랜드 대학, 플로리다 대학 및 마이크로바이옴 회사인 이지바이옴(EzBiome)의 연구진은 물에서 여러 병원성 비브리오 종을 발견했으며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해 황폐화된 해안 지역인 플로리다의 리 카운티(Lee County)에서 조개류 샘플을 발견했다. 2022년 10월에 수집된 샘플은 특히 우려되는 두 종의 세균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는 비브리오 파라해용해균과 비브리오 벌니피쿠스(Vibrio vulnificus)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2022년 10월 플로리다 주에서 비브리오 벌니피쿠스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 것과 일치한다. 플로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리 카운티(Lee County)는 38명의 감염과 11명의 사망을 보고했다.

 

비브리오 박테리아는 갑각류, 동물성 플랑크톤 그리고 이매패류와 공생하며 사는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이 박테리아가 사람과 접촉했을 때, 일부 종들은 비브리오증으로 알려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지만, 부작용은 비브리오의 종류와 감염에 있다. V. parahaemolyticus는 위장염과 상처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V. vulnificus 종은 살을 파먹는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감염된 사람 5명 중 1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사람들은 날 것이나 덜 익은 해산물을 먹거나 상처가 난 곳에 바닷물이 닿으면서 비브리오증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는 따뜻한 소금물에서 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에, 허리케인과 홍수는 그만큼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허리케인 이안은 비브리오 박테리아의 성장에 유리한 몇 가지 조건들을 갖고 있다. 강우량, 해수면 온도의 변화와 바다에 있는 엽록소의 농도를 포함하여, 한 지역에 식물성 플랑크톤의 밀도가 높은 곳은 물론 동물성 플랑크톤이 있는 장소에서, 연구원들은 풍부한 비브리오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안과 같이 온난화된 바다가 더 습하고 더 강력한 폭풍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안 지역사회는 미래에 더 많은 비브리오 감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비브리오들은 일반적으로 섭씨 15~40도[화씨 59~104도] 사이에서 잘 자라 온도가 따뜻해지면 생성 시간이 짧아지고 분열이 점점 빨라진다고 밝혔다. 또한 담수와 섞여서 최적의 염도를 만드는 바닷물의 온난화는 비브리오들의 번식 성장을 높여주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이안 이후 플로리다의 환경 조건으로 더욱 감염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이 사례들은 남부 기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2023년 8월, 뉴욕과 코네티컷에서 3명이 V. 벌니피쿠스 감염으로 사망하였다.

 

연구진은 "현재 플로리다 해역은 체서피크 만 해역보다 훨씬 따뜻하지만 동부 해안의 많은 해역은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비브리오 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협적인 징후"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제한된 수의 샘플만을 분석했지만, 연구 결과는 비브리오 병원체를 사전에 발견하고 특성화함으로써 공중 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유전자 분석, 환경 데이터 및 원격 감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른 장소, 계절, 그리고 환경 조건에서의 비브리오 박테리아의 유병률을 정량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공중 보건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기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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