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인공지능(AI) 기반 정수장 운영기술을 해외에 처음으로 수출하며 물산업의 ‘운영기술 수출’ 시대를 열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베트남 호찌민시 켄동 정수장에 AI 정수장 운영기술을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정수장은 호찌민시 수도공사 자회사 켄동 JSC가 운영하는 핵심 급수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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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정수장 기술 수출 계약 체결식 |
이번 사업은 총 11억 원 규모로, 약품주입 공정의 자율 운영화를 중심으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지능형 영상 기반 운영체계 구축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AI 기술을 통해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약품 투입,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를 최적화함으로써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켄동 정수장은 하루 20만㎥ 규모의 용량을 갖춘 대형 시설로, 약 38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호찌민시 핵심 인프라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수질 변동성과 급증하는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 최적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AI 기반 운영기술 도입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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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h Dong JSC 관계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을 견학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이번 수출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세계 최초로 화성정수장에 적용한 AI 정수장 기술이 해외에서 처음 상용화되는 사례다. 그간 국내 광역정수장 43개소에 적용돼 연간 약 110억 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부산광역시 등 다양한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설비 공급이 아닌 ‘운영 해법’ 자체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물산업 수출이 기존 인프라 중심에서 데이터·AI 기반 운영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는 계기로 평가된다.
AI 정수장 기술은 기후위기, 에너지 비용 상승, 숙련 인력 부족 등 글로벌 물산업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해당 기술은 국제표준(ISO 25288) 제정도 추진 중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윤석대 사장은 “이번 기술 수출은 국내에서 검증된 AI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사업으로 이어진 첫 사례”라며 “앞으로 K-물기술 수출 확대와 함께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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