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포도생산 타격입는 지역 어디일까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3-30 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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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보르도 사이언스 아그로 연구소의 코넬리스 반 리우웬(Cornelis van Leeuwen)을 필두로 한 연구진은 네이처 리뷰즈 어스와 환경(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와인이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생산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재배지역의 90%가 2100년까지 포도 재배 능력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와인재배 지역 중 일부는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2도를 넘으면 재배에 부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그러나 온난화 기후는 영국의 와인 재배 시도를 더욱 부채질할 수도 있다. 또한 워싱턴주와 태즈메이니아주 등 다른 신흥 와인 재배 지역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와인생산지로는 남아프리카의 스텔렌보쉬와 아르헨티나의 멘도사가 있지만 과도한 열을 가하는 기후가 지속되면 포도재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세기 말까지 3.6 °F(2 °C)의 지구 온난화로 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데, 저자들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 추세를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이들 기존 와인 지역의 49~70%는 포도 재배에 크게 부적합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29%는 폭염 증가와 과도한 가뭄으로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 되는 등 '극심한 기후 조건'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포도는 감자와 토마토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원예 작물로, 2016년에는 팜게이트 가치가 680억 달러(530억 파운드)에 달했다. 하지만 기후 변화가 포도 수확량, 수확 시 포도 성분, 와인 품질에 영향을 미치면서 와인 생산의 지형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많은 지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지만, 유럽의 변화하는 기후는 포도 재배 손실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연구는 밝혔다. 그러나 이전에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포도주 제조가 증가하면 수자원은 물론 야생 서식지에도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금세기 말까지 와인을 재배할 수 있는 유럽의 면적이 약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는데 영국의 와인 재배 면적이 이미 2004~2021년 사이 약 400%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존 와인 재배 지역은 온난화된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기존 와인 지역의 11%에서 25%를 차지하는 워싱턴 주와 프랑스 북부 지역의 생산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 와인 지역의 41%가 더위 증가와 강우량 감소에 적응하는 것에 따라 생존 여부가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응을 위해서는 포도와 뿌리의 품종을 바꾸고 포도밭 관리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적응이 모든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와인 생산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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