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전국에서 수거된 폐가전제품은 20여만대. 무게는 100만 톤이 넘는다. 사진은 폐세탁기에서 나온 전기모터 핵심 부품 |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무료로 수거된 폐가전제품은 20만여 대에 이르며, 무게로는 100만여 톤이 넘는다.
폐가전제품이 재활용되면서 환경적 가치까지 포함하면 5000억 원의 기대효과도 보고 있다. 2000년 유가물중 철은 회수량이 1만 2546톤이였으나, 그 10년 뒤 무려 4배가 늘어난 4만 7842톤으로 대폭 늘었다.
비철금속은 2024톤에서 7711톤, 플라스틱은 7327톤에서 2만7950톤, 유리 등 5443톤에서 2011년 기준 2만 757톤으로 총 85만 1243톤을 회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집계를 합치면 100만톤은 거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재자원화 물질이 국가 자원확보에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서서히 백색가전 생산기업부터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더 좋은 제품개발의 핵심 포인트인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해, 궁극적으로는 리사이클링 자체도 환경친화적으로 순환된다.
즉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폐가전 처리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폐전기, 폐전자제품의 수집 운반 재활용에 관한 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도록 해 불법투기를 방지하는 협회의 환경성보장제도 활발하다.
| △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에서는 15 종이 넘는 가전제품을 수거해 분해, 재사용한다. |
“꽝꽝, 쉬익쉬익 삐리익~~ 지찌직.....” 소리가 요란하다. 드라이버 작동음부터 에어 컴프레서(공기 압축기) 돌아가는 소리가 작업장 내부를 메아리쳤다.
서울에서 한 시간반 거리에 위치한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 작업 규모는 1200여평, 좀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지만 30여명이 해체작업의 달인들이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달려든다.
이곳에서 하루 처리되는 폐가전 분해처리하는 양은 폐냉장고 경우 성수기때 하루에만 100여대, 비수기때도 폐세탁기는 80여대 정도.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자연으로 되돌리는 마지막 선별장이다.
도시광산이란 단어가 나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중 하나가 바로 백색가전의 효율적인 자원화다. 그리고 붐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도 채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가전들이 생명을 다한 후 마지막 기착지는 바로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산하 전국 리사이클링센터다.
자원순환핵심 지자체 협업 주력 관건
서울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 일부에서 들어오는 수명을 다한 백색가전을 수거해 분해, 다시 주요 부품들은 재사용이나 재활용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옥대로에 위치한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인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센터(주)를 찾았다.
비행기 격납고 같은 높은 천장 아래, 소음과 분진, 부품 분리작업으로 인한 기계음이 요란했다. 컨베이어를 통해 3개 라인으로 분류돼, 폐냉장고, 폐세탁기, 기타 폐가전제품들이 생명이 다한 차가운 풍경을 보여줬다.
해체분해작업장 밖에는 서울 강남 일부에서, 강원도 일부지역에서 들어와 대기중인 폐가전제품들이 컨테이너항을 방불케 했다.
이곳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고성기 부장은 “폐가전도 성수기 비수기가 나눠져 있다며, 봄철 이사철이나 가을에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회원사로 참여중인 국내 가전업계는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만도 등 120여개 제조 수입업체가 함께하고 있다.
생산자 책임제에 따라 재활용협력사까지 협업해, 전국 광역시 단위별로 리사이클링센터가 곳곳에 포진돼 있다. 폐가전 수거는 자원낭비를 최소화하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 2월에 취임한 전자산업환경협회 제5대 심순선 회장은 "이제는 폐가전도 가장 훌륭한 자원의 보고이며,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열정만 있다면, 자원낭비를 지급보다 50% 가깝게 줄려 경제와 환경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교역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폐전지 전자제품 수집소는 자원순환법에 따라 전국 리사이클링센터 8개소를 비롯 제조 수입업자 물류센터 66개소를 네트워크 구축했다.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 이곳에서 처리되는 종류만 15여종이 휠씬 넘는다. 작동이 멈춘 것에서 부터 다 쓰다 고장나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폐냉장고를 비롯해 폐세탁기, 폐텔레비전, 폐에어컨, 폐진공청소기, 폐휴대폰, 폐전자렌지 등 그 종류만 15여개종이 달하며, 일일이 들어오는 족족 해체돼 새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그렇다고 리사이클링 자원순환이 척척 순탄하는 것만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의 적극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다고 애로사항을 호소한다.
이런 분위기는 바로 전국 어느 곳을 가도 허름한 간판을 내건 일명 고물상들 때문이다. 이들의 먹거리를 빼앗기가 쉽지만 않다.
시장경제논리만 주장해온 이들에게 마땅하게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부여해줄 수 없는 현실이다. 고물상도 수집상을 비롯해 다양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10년 전부터 돈이 되는 폐가전이나 유가금속이 들어 있는 생활속 고물에 대해서는 서로 차지하려는 영역다툼이 치열하다.
| △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에서 재활용되고 있는 폐가전제품 부속품들 |
철, 희토류 등 돈 되는 유가금속 등 10년만에 100만톤 넘어
폐가전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경쟁이 있다보니, 전자산업환경협회 산하 전국 리사이클링센터 중 폭발적인 회수율이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고물상에서 처리되는 유가금속을 제대로 분류하기는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고물상 부지 주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환경오염이 산적해있다. 체계적인 해체작업이 이뤄지는 것도 없는 실정이다.
폐냉장고 경우 냉매가스를 대기중으로 비산되지 않도록 처리해야 하는데, 이 역시도 대부분이 대충 빼내 버린다.
협회는 그 동안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전국광역단체, 지방자치단체별로 폐가전 수거율을 높이는 묘수를 다각화했다.
그래서 나온 최종 대안이 전화 한 통으로 집에까지 가서 수거해주는 무료 서비스를 시행·정착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협회와 협회 회원사간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대기업군에 속하는 가전제조업계는 생산자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활동으로 폐가전 무료 수거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와 긴밀한 협조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협회 최형옥 실장은 “협회가 추구하는 환경성보장제도가 있다”며 “핵심에는 좀더 나은 그린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협회의 설립취지가 있으며, 체계적인 리사이클링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소비자(국민)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힘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립 14돌을 맞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가 2009년 당시와 너무 빠르게 격변의 전자산업을 함께 해왔다.
지난해는 화성시에 전품목을 수거하는 리사이클링센터를 포함 모두 4곳에 대형센터가 있다. 갈수록 최첨단화, 디지털화된 가전업계의 기술력 만큼, 리사이클링 부문에서 그만큼 기술도 따라가고 있다.
폐가전을 무조건 뜯어내는 해체식은 과거형이라는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 이진기 대표이사는 “전국에 폐전자제품 재활용 인프라를 우리 협회가 구축하는데 일등공신은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끔 냉장고 안에 먹다 남은 음식물류쓰레기에서부터 온갖 쓰레기까지 한꺼번에 집어 넣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폐냉장고 뿐만 아니다. 취재진이 공장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일반 주택가와 한참 떨어져 있는 이곳도 해체처리공장 내부는 뿌연 먼지를 피할 수 없었다.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 고성기 관리부장은 “50여명의 센터 소속 직원들이 숙련된 작업 매뉴얼에 따라, 폐유, 폐수, 냉매 등 혹시 누출된 중금속 등까지도 철저하게 분리해, 제처리하도록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언급된 것처럼 작업장 내부에 비산먼지를 포집할 수 있는 포집시설를 빠르면 올 상반기내 설치해 좀 더 쾌적한 작업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국 어디서나, 무료수거 방문서 처리까지 ‘5분 OK’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가 운영하는 서울 수도권 콜센터에는 대한민국 모든 상담전화를 받는다. 근무인원만 10여명, 하루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는 장난전화를 포함 300여통.
문의 전화는 각양각색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폐가전 소유주가 직접 팔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느냐, 제대로 수거해서 처리는 하느냐, 동네 고물상과 뭐가 다르냐, 폐가구도 취급하느냐.” 머리가 지끈지끈거릴 수 밖에 없다.
폐가전 무료수거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전화번화 1599-0903로 한 통이면 가능하다. 인터넷(www.edtd.co.kr)으로도 사전예약을 하면 약속된 날짜에 수거해간다.
스마트폰으로는 카카오톡(ID:weec)을 통해 배출 예약 신청만 하면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소속 전문 수거요원이 집까지 달려가 수거하는 체계로 잡혀 있다.
다만 원형을 훼손한 제품(냉장고 냉각기, 세탁기 모터훼손 등)은 수거대상에서 제외된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지역별 방문수거 실적량을 보면 총 16만 2604대가 무게로 환산하면 7454톤이 자원순환으로 되돌려졌다. 이를 유가금속을 수입한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조원이 넘는 엄청난 액수다.
환경부는 2009년 ‘폐금속자원 재활용 대책(숨은 금속자원 찾기 프로젝트 전개)을 시작으로 2014년 초에 폐가전제품 국가재활용목표량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화된 폐가전 수거에 열을 올리겠다는 의지다. 물론 산업통상자원부도 국내 가전사를 비롯, 수입 가전사를 포함 구매(소비)자가 철저하게 수거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주기적인 공문을 보내 확인을 하고 있다.
협회는 2014년까지 국내 관련 재활용 기술 DB구축을 비롯해 환경산업 수출 지원프로그램 조사, 국가별 재활용 기술수준 파악하고 국내 재활용 기술을 수출협력하는 구축도 마련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17년까지 2단계, 2018년 이후 사업도 마련됐다.2단계로는 재활용 단위공정 기술수출을 목표로 동남아, 아프리카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는 치밀하다. 재활용 시스템 패키지화된 노하우를 수출한다는 것이다. 날로 진화하는 신소재 신제품 재활용 기술개발을 통한 선진국 수준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그 대상지가 신흥개발국으로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권 전체로 확대한다는 ‘메이드 인 코리아 그린’깃발을 휘날리는 청사진도 마련해뒀다.
수도권 리사이클링센터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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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리사이클링센터 고성기 관리부장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도시광산은 매우 중요한 금맥을 채굴하는 것과 같다"며 "철저한 성상별 분리를 통해 자원확보 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전자제품 총 발생량의 약 30%인 36만 3000여 대를 수거,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CFC) 등 환경 유해 물질을 회수하고 있다.
해체·분해·파쇄·선별 등의 과정을 거쳐 철 6500여 톤, 알루미늄 1500여 톤, 구리 600여 톤 등 총 1만 2000여 톤의 원자재를 생산해 다른 산업의 원료로 공급하게 된다.
폐가전제품 가운데 90% 정도는 재활용할 수 있다. 에어컨은 거의 100% 가능하며, 100㎏짜리 냉장고를 해체하면 재활용품이 90㎏에 이른다.
교육실 및 견학코스 설치해 폐전자제품 처리기술 향상 및 시민들의 적극 참여 유도하고 있다. 이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 일렉트로닉스, 만도 위니아, 캐리어 등 5개 사가 총 200억 원을 공동 투자 11개월 만에 7500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1450평 규모로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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