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 시리즈⑦-유명해수욕장 깨끗하고 안전한가?

해수욕장은 지금 환골탈태 중…환경-안전 '두 토끼 잡기'
박원정 | awayon@naver.com | 입력 2016-07-06 1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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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오염없는 바캉스 만끽...안전사고도 대폭 감소 

 

쓰레기, 바가지, 호객, 음주 고성방가, 몰래카메라, 폭죽….
예전에 해수욕장 하면 떠오르는 말들이다. 이제 여름 휴가철과 함께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기쁜 마음으로 떠난 해수욕장, 그러나 막상 그곳엔 한여름의 교통체증 만큼이나 짜증과 꼴불견의 추억이 더 많았다.

 

 

△ 경포대 해수욕장 쓰레기 처리 작업. <사진제공=강릉시청>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수욕장의 밤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였다. 청소년들의 일탈과 함께 술과 폭력과 쓰레기가 난무했다. 하지만 지자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벌인 계도와 단속 등으로 해수욕장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환경미디어에서 조사한 내용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은 수치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15년 해수욕장의 오염방지 대책과 함께 쓰레기 발생량, 처리비용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2014년 보다 훨씬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국내 유명 해수욕장의 2015년 추진했던 환경오염 방지 및 안전 대책 등을 알아봤다. 


◇경포대 해수욕장
동해안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그렇듯이 경포대 해수욕장도 청정수질을 자랑한다. 한국관광공사가 그동안 ‘여행 요소’를 중심으로 해수욕장을 평가선정했지만, 최근 환경적 요소까지 엄정하게 분석해 명실상부한 ‘청정 관광 바캉스’ 명소 20곳을 선정한 바 있다. 

 

△ 피서객들이 몰린 경포대 해수욕장의 여름.<사진제공= 강릉시청>
동해안 최대 규모인 경포대 해수욕장도 이름에 걸맞게 해송, 호수와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강원지역의 좋은 해수욕장엔 ▷포근한 분위기의 강릉 주문진 해수욕장 ▷송림 사이 해돋이가 일품인 양양 낙산 해수욕장 ▷작은 해변으로 조개잡이를 할 수 있는 양양 오산 해수욕장 ▷호수와 오토캠핑장을 끼고 있는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 ▷청정바다 위 체험이 즐비한 삼척 맹방 해수욕장이 뽑혔다.

 
경포대 해수욕장은 유실된 백사장을 복구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강릉시 등 관계기관의 지속 계도와 단속으로 수질과 모래사장 등이 더욱 깨끗해졌다. 2015년 개장기간 중 쓰레기 수거 총량(처리량)은 224.7톤으로 2014년 247.2톤보다 오히려 약 9%가 감소했다.


쓰레기 수거 인력동원 현황 및 비용을 보면 수거 인력 34명에 비치크리너 1대와 청소차량 3대가 사용됐다. 쓰레기 수거·처리에 들어간 총비용은 약 2억5000만 원으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시에서는 특히 백사장 속 오염물질(음식물 등) 및 안전위해 물질(음료수 병) 등을 수거하기 위해 새벽 3시~5시까지 비치크리너 1대를 운영해 효과를 봤다.


또한 백사장에 쓰레기통 40개를 상시 비치함은 물론 소나무숲(송림) 내에 분리 수거대 20개를 설치해 운영했다. 일반상가 내 소매점 규격봉투판매소를 추가로 확대 지정해 휴가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강릉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올해도 쓰레기는 반드시 지정된 쓰레기통과 분리 수거대에 분리배출을 부탁드린다”며 “특히 야간 백사장 내 피서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와 용기에 배출하지 않더라도 수거가 용이하도록 뒷자리 정리를 하여 한곳에 쓰레기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지난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4500만 명 이상의 손님이 찾으면서 역대 최대 피서객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하루에 250만 명이 바캉스를 즐기려 바다를 찾은 날도 있었다.


명실공히 부산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은 1600만 명 가까운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1위를 차지했다. 그와 걸맞게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2015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수거한 쓰레기의 총량은 277t으로 2104년과 거의 같은 양이었다. 지난해 피서객 수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 구청 관계자의 말이다.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동원된 인력의 인건비 등 총비용은 4억 9800만 원에 달했다.


해운대구청 청소과 담당직원은 “예전 같으면 백사장 모래 속에서 소주병과 음식물 등이 많이 나왔지만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라며 “새벽녘에 트랙터를 동원, 백사장을 갈아엎어 말끔하게 청소를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해수욕장 입구 등 여러 곳에 쓰레기 및 재활용 수거함 등을 설치한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해수욕장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유해 해초 제거작업과 함께 부유물 등 수거작업도 수시로 펼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나 피서객들은 일부 주차장의 폭리와 여전한 폭죽놀이, 그리고 주말에 잘 치워지지 않은 쓰레기 문제 등을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 백사장 속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트레일러.<사진제공=보령시청>


◇대천해수욕장
서해안 해수욕장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이 특별한 이벤트와 주변 관광벨트와의 연계성 등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피서객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은 예년보다 유난히 짧았던 장마와 불볕더위로 보령지역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이 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1493만 4000여 명으로 1124만 6000여 명이 찾은 2014년에 비해 12.2%나 증가했다. 작년 6월 20일 대천해수욕장은 보령머드축제가 시작됨과 동시에 여름 내내 인파가 몰렸지만 ‘사망사고 제로’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보령시청, 보령경찰서, 보령해안경비안전서, 보령소방서 등 기관은 물론 119 시민수상구조대, 해양구조협회, 자율방범대 등 민간단체에서 1일 평균 약 297명이 근무해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졌기 때문이다. 2015년 보령시의 전체 청소예산이 90억 원에 달할 만큼 주변 환경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깨끗한 관광지 만들기에 시와 음식점, 상가 등이 함께 힘을 모았다.

 

개장기간 중 청소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발생쓰레기 및 부유물을 상시 수거하고 불법투기 단속을 펼쳤다. 또한 개장 79일 동안 매일 63명의 인력이 4구역으로 나뉘어 배치돼 쓰레기 없는 관광지 만들기에 나섰다. 특히 소형쓰레기통 150개, 리어카 10대,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50개나 설치했고, 백사장내 폐기물을 수거하기 위해 모래청소차(BEACH Cleaner)를 상시 대기시켜 운영했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를 크린업타임으로 정해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관광객과 함께 줍기운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수상안전 전문요원도 전년보다 증강 배치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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