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토종 양비둘기', 자연 적응 훈련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방사장에서 2개월간 자연적응훈련을 거쳐 9월 말 방사 예정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8-09 1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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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의 집단 서식지인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에 조성된 연방사장에 양비둘기를 입식해 방사 전 자연적응훈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방사장에 입식한 양비둘기 8개체는 전남 고흥에서 서식하던 양비둘기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암컷 3개체) 및 서울동물원(수컷 5개체)에서 각각 인공증식된 개체이다.

▲ 연방사장 <제공=국립생태원>

지역별(구례, 고흥, 의령 등) 유전 정보를 보전하는 양비둘기 개체군 증식 추진을 위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서울동물원 간 양비둘기 개체 교환을 통해 기관별 사육, 관리가 이루어졌다.

양비둘기는 연방사장에서 2개월간의 자연적응훈련을 거쳐 9월 말 방사될 예정이며, 연방사장에서의 자연적응훈련은 방사 전 주변 환경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내·외부 환경을 조성하고, 암수 합사로 번식쌍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 일대는 과거 국내 대표적인 양비둘기 집단 서식지 중 하나였으나, 최근 들어 설치류에 의한 둥지포식, 집비둘기 잡종화 등에 의해 절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으로 고흥군 내 야생 양비둘기 개체군 관리 및 서식지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올해 9월 양비둘기의 증식개체 첫 방사로 고흥 양비둘기 개체군 보충·강화 및 위치추적 연구를 통한 신규 집단서식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고흥 양비둘기 자연적응훈련 및 연방사는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영산강유역환경청, 서울동물원, 고흥군민 등 다양한 기관·단체들이 협력하는 멸종위기종 보호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고흥 연방사장을 조성하고, 증식과 자연적응훈련은 국립생태원과 서울동물원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자연적응훈련 중인 양비둘기의 사육·관리는 현지 주민의 참여로 진행돼, 환경부에서 수립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의 주요 전략과제 중 하나인 ‘우리 마을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한편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전남사무소), 화엄사,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 모임(지리산사람들), 서울동물원,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 공존협의체’를 발족해 양비둘기 보전 및 문화재-멸종위기종의 공존문화 확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신원철 국립생태원 멸종위기복원센터장은 “이번 양비둘기 자연적응훈련 및 연방사가 종보전사업 성공의 발판이 되길 바라며, 민·관·연 협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생물들의 건강성 회복에 좋은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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