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연애 조건, 여성의 사랑 조건

이정택의 성(性)으로 본 인문학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3-24 10: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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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로 보는 성(性) 인문학 시리즈
​​유사이래, 생명의 탄생 이래 성(性)은 영원한 화두가 되고 있다. 신비로움, 호기심, 생리적 욕구의 중심에 있다. 개인의 삶도, 나라의 역사도, 인류의 문화도 밑바탕에는 성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이정택 후후한의원장이 영원한 테마, 성을 인문학 시리즈로 연재한다.   

   

이정택의 성(性)으로 본 인문학 
   

<38> 남성의 연애 조건, 여성의 사랑 조건 

 

부부 유머 한 토막이다. 남편이 파산했다. 실의에 빠진 남편이 푸념했다. “어휴, 3000만 원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텐데….” 아내가 조용히 일어났다. 다락에서 항아리를 갖고 왔다. 그 속에는 2000만원이 있었다. 아내가 얼굴을 붉히며 속삭였다. “당신이 나를 기쁘게 해줄 때마다 1만원 씩 모은 거예요.” 남편은 혼잣말을 했다. “다른 여자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1억 원도 넘을 텐데….”

유머의 관점 중 하나는 심리상태다. 웃음을 대하는 남녀는 차이가 있다. 여성이 많이 웃는다. 이는 남성은 여성을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탓이다. 생리적 문제가 아닌 문화적 보편성이다. 사회적 시각에서 유머감각은 남자의 능력이다. 웃음은 긴장을 해소시킨다.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협력을 끌어낸다. 설득력과 유머력은 상관성이 높다. 특히 정치 리더의 유머감각은 리더십과 직결된다.

영국의 전 수상 처칠과 미국의 전 대통령 레이건은 웃음을 유발하는 조크가 수준급이다. 그들은 성과 관련된 유머도 무난하게 표현했다. 
늦잠을 잔 처칠이 의회 회의에 지각했다. 라이벌 의원이 지적을 한다. “영국은 늦게 일어나는 게으른 정치인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처칠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받아쳤다. “글쎄요. 당신도 나처럼 예쁜 아내와 함께 산다면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요.”

모임에 참석한 처칠의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다. 한 여인이 지퍼가 열렸음을 지적했다. 처칠은 당황하지 않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죽은 새는 결코 새장 밖으로 나올 수 없답니다.” 처칠은 자신에게 성적인 능력이 없음을 재미있게 설명한 것이다.

총상을 입은 레이건이 입원했다. 간호사들이 지혈을 위해 레이건의 몸을 만졌다. 통중의 고통 속에서도 레이건은 간호사들에게 농담을 했다. “나를 만지려면 낸시(아내)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유머는 남녀 차이가 있다. 먼저, 남자의 웃음 주도 성향이다. 남자는 유머감각이 풍부한 여자보다 자신 앞에서 잘 웃는 여자에게 호감이 더 간다. 또 웃을 때 예쁜 여자에게 관심이 많다. 여자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남성을 좋아한다. 
메릴랜드주립대의 로버트 프로빈 교수는 “여자는 스스로 웃음을 즐기는 경향이, 남자는 다른 이들을 웃게 만드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했다. 1200명의 학생을 실험한 결과 여자가 남자보다 1.3배나 많이 웃음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다음, 미팅과 웃음의 관계다. 독일의 칼 그래머 박사는 미팅을 마친 남녀의 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은 마음에 드는 남자 앞에서 더 웃었다. 남성은 자신이 말할 때 많이 웃은 여성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사랑을 부르는 웃음이 있다. 조앤 바코로프스키의 실험에 의하면 노래하는 듯한 하이톤의 여성 웃음을 남녀 모두 좋아했다. 포복절도할 웃음이나 갑자기 세차게 웃는 폭소의 여성은 매력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웃음을 주고, 여성이 유머감각이 넘치는 남성에게 끌리는 이유는 종족 보존본능으로 연결된다. 남자는 많은 여성을 거느려야 2세를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 이를 위해 유머라는 무기 장착을 하게 된 것이다. 여자는 유머감각 있는 남자가 사회력이 높음을 인지하게 된다. 이런 남자와 맺어지면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어 아이를 제대로 키운다는 사회 학습이 된 셈이다.

이 시각으로 조선시대 남성은 본다면? 남자다운 양반은 아주 적고, 남자다운 천민이나 평민은 많다. 양반은 체통을 지키느라 남 앞에서 웃는 것을 참았다. 웃음의 긍정성을 인정한 이익도 성호사설에서 지나치게 웃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소리는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을 잃으면 웃게 된다. 기쁨의 웃음은 인간 본성이지만 멈추지 못할 정도로 웃으면 마음을 잃는다”고 했다.

반면 서민은 힘든 삶을 웃음과 춤으로 승화시켰다. 웃음은 거침없고, 솔직 담백했다. 본능에 충실했다. 서민의 웃음 시나리오에 성(性)과 욕이 많은 이유다. 웃음 측면에서는 서민 여성의 만족도가 ‘양반님네’ 부럽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비해 유학을 하는 양반은 실없이 웃는 것을 천박하게 여겼다. 근엄한 남자, 여자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는 쉽지 않다. 조선시대 상류층 여자는 정말로 힘들었겠다 싶다. 웃음을 주지 않는 남자, 웃지 않는 남자와 평생 살아야 했으니까.

 

글쓴이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으로 경희한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성의학계에서 시선이 집중되는 한의사로 2013년에 조루증치료 한약 조성물인 기연탕을 특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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