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모발 기록과 로빈슨 크루소

[탈모 인문학] 홍성재 박사의 모발 문화 탐험<13>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11-10 10:02:41
  • 글자크기
  • -
  • +
  • 인쇄

[탈모 인문학] 홍성재 박사의 모발 문화 탐험​


모발은 인상을 좌우하고, 인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양과 서양,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탈모 치료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홍성재 박사가 동서고금의 모발 문화 산책을 연재한다. 

 

<13> 기네스북 모발 기록과 로빈슨 크루소


로빈슨 크루소는 다니엘 디포우가 1719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무인도에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의 삶을 통해 인간의 지혜와 한계를 엿볼 수 있다. 세계제국을 추구하던 식민지 개척 시대의 비인간성을 읽을 수 있다. 이 소설은 백인의 편협한 시각의 정당화라는 지적이 있다.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는 배의 난파 탓에 28년간 무인고도에서 생활한다. 홀로 자급자족 하던 그는 섬 생활 15년 만에 식인종이 사는 동네임을 알게 된다. 난파한 지 24년에는 식인종에게 붙잡힌 토인을 구해준다.

 

마침 그날이 금요일이라 토인의 이름을 프라이데이로 짓고 하인으로 삼는다. 말벗이 생긴 그는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난파 27년째에 선상반란이 일어난 영국 배가 섬에 왔다. 로빈슨 크루소는 선장을 도와 반란을 진압한다. 그는 28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향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소설의 속성은 노예, 식민지, 노동력 착취, 기독교 보급 등이다. 그런데 필자는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의 머리카락에 관심이 있다. 몇 영화에서 소개 되었듯이 그는 20여 년간 이발을 하지 않았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처럼 자르지 않은 그의 모발 길이는 어느 정도였을까.


그의 머리카락 길이는 1m를 넘기 어렵다. 사람의 모발은 무한정 자라지 않는다. 대략 생명은 5년이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친다. 모낭에서 영양분을 받아 큰 머리카락은 전성기인 성장기가 지나면 퇴행기를 맞는다. 대사과정이 느려지는 시기로 1~2개월 정도다. 다음에는 머리카락에 힘이 없는 휴지기 4~5개월이 지나면 모발이 빠진다. 이와 함께 새로운 머리카락이 솟아난다. 머리카락은 성장기에만 자란다.

 

 

 

로빈슨 크루소는 10년, 20년 이상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모발은 5년 정도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로빈슨 크루소의 최장 모발 길이는 고작 5년 정도 자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하루에 0.2∼0.5㎜, 한 달에 1~1.5cm 가량 성장한다. 1년에 12~18cm이고, 5년이면 60~90cm이다. 로빈슨 크루소가 섬에서 생활한 28년 동안 이발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최대 모발 길이는 1m 미만으로 계산할 수 있다.


가끔 2m 안팎의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언론에 보도된다. 이 경우는 모발의 생명인 모주기가 이례적으로 길뿐 아니라 머리카락이 끊어지지 않게 잘 관리한 특이한 케이스다. 한국의 한 방송에서는 최대 머리카락 2m 20cm인 주부가 등장한 바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최고의 긴머리카락 여성은 중국의 시에 치우핑이다. 30년간 모발을 자르지 않은 그녀는 2004년 측정에서 5.627m를 기록했다. <홍성재 웅선의원장>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