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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대의 작품으로 꼽히는 ‘율리시스’는 1904년 6월 16일 하루의 기록이다. 평범한 광고회사 외판원이자 한 집안의 가장인 리오폴드 블룸과 그의 아내 몰리 블룸, 그리고 한 젊은 예술가 스티븐 데덜러스의 일상 속 의식의 방황을 다룬다. 현대인을 각기 대변하는 세 사람을 통해 현대문명의 총체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저자 제임스 조이스는 율리시스에 3만 개 가까운 어휘를 사용했다. 셰익스피어 이후 가장 풍부한 어휘를 구사했다. 현란한 언어유희와 시적 추상, 유머와 절망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와 상징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한편,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안고 있어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율리시스는 1920년대 초 출간 후 10여 년간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판금 조치를 당했던 작품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율리시스는 "모더니즘의 기원"이라는 격찬을 받고 있다.
최근 율리시스의 4번째 개역판이 어문학사에서 출판됐다. 역자는 김종건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다. 이번 제4개역판은 율리시스 독회의 산물이다. 한국 제임스조이스 학회는 2002년에 율리시스 공동 독회를 시작하여 2012년까지 10년 동안 111회를 수료했다. 4시간씩 진행되는 독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대부분 조이스 전공자이다. 이번 4개역판에는 이들의 참신한 해석, 노하우가 대거 반영됐다. 단어나 문장의 뜻부터 문체, 주제, 상징을 비롯한 작품 전반과 조이스의 삶, 아일랜드 역사에 이르기까지 토론은 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그동안의 율리시스 독회는 작품이 담은 미지의 어휘와 구문상의 미개척 의미를 재발굴하여 이를 새 번역본에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노력이었다. 이것이 1, 2, 3차의 번역에서 진일보한 새 번역본의 특성이며 수확이다.
[환경미디어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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