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인문학] 홍성재 박사의 모발 문화 탐험
모발은 인상을 좌우하고, 인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양과 서양,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탈모 치료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홍성재 박사가 동서고금의 모발 문화 산책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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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간의 탈모와 북극곰의 고민
스트레스, 방사능, 기온상승 --- ---. 생명체는 변화에 민감하다. 생존 환경이 악화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신체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몸에 안 좋은 변화 중 하나가 모발 탈락이다. 탈모는 인간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난 2012년 미국지질탐사국은 알래스카 북극곰의 탈모를 보고했다.
생물 전문가들이 조사한 알래스카 뷰포트의 북극곰 33마리 중 9마리가 탈모였다. 또 다른 장소인 카크토빅에서 확인한 북극곰 4마리 중 3마리도 같은 증세를 보였다. 학자들은 탈모 곰들의 혈액과 세포를 채취해 조사했다. 북극곰의 모발 탈락 원인을 확실히 밝히지 못했다. 그러나 개연성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북극의 수온 상승, 만년설 붕괴, 오염 물질의 유입, 방사선 노출, 자연 호르몬 영향 등이다.
생명체는 적응된 환경에 살아야 편하다. 북극곰은 추운 데 살아야 건강하다. 북극곰은 열을 지키는 효과가 높은 지방이 10cm에 이르고, 피부가 외투처럼 겹겹이 발달했다. 피부에는 5cm의 털이 촘촘해 열을 지키고, 털 밑의 피부는 검은색으로 햇빛을 흡수한다. 바깥의 털은 완벽한 방수 기능까지 있다. 혹한의 북극에서 견딜 수 있는 보온 피부로 유전이 되었다. 그렇기에 섭씨 영하 40도, 시속 100km가 넘는 칼바람을 견딜 수 있다.
그런데 해마다 북극의 온도는 상승하고 있다. 만년설이 은근 슬쩍 녹아내린다. 생태계가 변하면서 북극곰의 먹이도 줄고 있다. 생존의 문제는 극한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또 지구촌의 산업화는 청정지역 북극도 마냥 안전지대로 놔두지 않는다. 산업국가에서 비롯된 공장의 배출물, 자동차 매연, 대기 중의 중금속, 오존층의 파괴, 자외선 노출 등은 북극곰에게도 강 건너 불구경은 아니다.

이 같은 오염 물질은 직접 탈모를 일으키기도 하고, 2차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오염물질이 두피에 맞닿으면 피부의 호흡을 방해한다. 또 환경 오염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두피의 염증은 모발탈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곰이 재주를 넘을 때 사람은 박수를 친다. 주인은 돈을 번다. 그러나 곰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탈모의 위험에 노출된다. 탈모의 원리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가 유전이고, 둘째가 스트레스이고, 셋째가 환경오염이다. 북극곰이 고민하는 것은 이중에서 환경오염과 스트레스일 것이다. <홍성재 웅선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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