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내시, 수염 있는 환관

[탈모 인문학] 홍성재 박사의 모발 문화 탐험<14>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11-17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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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인문학] 홍성재 박사의 모발 문화 탐험​


모발은 인상을 좌우하고, 인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양과 서양,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탈모 치료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홍성재 박사가 동서고금의 모발 문화 산책을 연재한다. 

 

<14> 대머리 내시, 수염 있는 환관


내시 중에는 대머리가 없다. 내시는 수염이 없다. 이는 정설이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대머리에 수염 있는 내시도 있다. 내시는 환관과 통용돼 쓰인다. 원래 내시는 임금의 주변에서 일하는 고위층이다.

 

문헌에는 삼국사기 신라본기의 흥덕왕 원년(826년)에 처음 등장한다. 내시가 거세된 남성의 뜻으로 쓰인 것은 고려 중기 원나라 환관 제도를 받아들이면서 부터다. 궁녀와 후궁 세상인 대궐에서 일하는 남자들이 여자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한 정책이다. 이 무렵부터 내시와 환관은 구분 없이 사용되었다.

 
내시는 세 종류가 있다. 고환만을 제거한 경우, 고환과 남성 상징물을 제거한 경우, 고환을 남기고 남성 상징물만 제거한 경우다. 내시의 본래 기능을 고려하면 핵심은 고환의 존재 여부다. 고환이 남아 있으면 엄밀한 의미의 내시는 아니다. 고환에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고 정충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역으로 고환을 제거하고 남성 상징물을 남기면 새벽에 남성 상징물이 요동칠 수도 있지만 정충이 없어 자녀 생산은 불가능하다.


먼저, 내시가 수염도, 대머리도 없는 이유다. 내시는 대부분 10세 이전에 고환과 상징물을 제거한다.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아 수염과 털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는 여성화한다. 몸은 중성에 가깝다. 피부가 소녀처럼 부드럽고, 팔 다리가 길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분비가 거의 없어 성격과 신체 특징이 소년과 같은 성향을 보인다. 대머리도 없고, 수염도 나지 않는다.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DHT를 생성하는 탓이다. DHT는 탈모를 유발하지만 눈썹 이하 털은 생장을 촉진한다. 테스토스테론의 대부분은 고환에서, 일부가 부신에서 생산된다. 고환을 제거한 내시는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이 매우 적다. 따라서 DHT도 매우 적게 생산되어 대머리가 될 확률이나, 수염이 날 확률도 극히 낮다.
또 DHT와 무관해도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 등으로 인한 환경탈모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내시도 대머리 가능성이 있다.


다음, 내시에게 대머리와 수염이 있는 이유다. 고환을 남기고 남성 상징물만 제거한 경우다. 고환은 정충 생산과 테스토스테론 분비라는 정상 기능을 한다. 다만 남성의 상징물이 없기에 관계를 가질 수 없을 뿐이다. 테스토스테론은 DHT로 변환돼 탈모를 유발한다. 눈썹 이하의 털 성장을 촉진한다. 수염이 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성 추문을 일으키는 내시다. 고환은 거세되고 남성 상징물이 남으면 삽입은 가능하다. 궁중에서 추문을 일으키는 내시가 이 경우다. 그러나 정충이 생산되지 않아 2세를 가질 수는 없다. 테스토스테론과 관계없어 대머리도 안 되고, 수염도 없다. <홍성재 웅선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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