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만남

이정택의 성(性)으로 본 인문학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6-13 09: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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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로 보는 성(性) 인문학 시리즈


​​유사이래, 생명의 탄생 이래 성(性)은 영원한 화두가 되고 있다. 신비로움, 호기심, 생리적 욕구의 중심에 있다. 개인의 삶도, 나라의 역사도, 인류의 문화도 밑바탕에는 성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이정택 후후한의원장이 영원한 테마, 성을 인문학 시리즈로 연재한다.     
       

이정택의 성(性)으로 본 인문학

 

<57>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만남에 대하여


“몸에 구슬을 달아 더욱 고혹적으로 보이게 했다.” vs "시민들이여, 아내를 감춰라!“ 
위 문구는 클레오파트라와 그의 연인 카이사르에 대한 평가다. 지성, 미모, 계략을 겸비한 불세출의 여인 클레오파트라와 세계제국 로마의 지배자인 카이사르의 만남은 특별하다. 성을 주체할 수 없던 남녀의 결합이었다.

성의학적으로 볼 때 둘 다 지나친 성욕의 소유자다. 미국의 정신과의사 패트릭 캐른스가 처음 쓴 단어인 섹스 중독증에 가깝다. 그러나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다. 중독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성 집착이나 성욕 과잉증으로 설명한다. 2천여 년 전 대표적인 성 집착자가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다. 둘은 한국 설화 속 주인공인 옹녀와 변강쇠를 연상시킨다.

클레오파트라는 성 능력 개발을 위해 특수훈련을 받았다. 알렉산드리아의 사원에서 자신과 상대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넓적다리 단련 등을 했다. 달콤한 목소리와 빼어난 몸매로 뭇 남성의 마음을 애태우게 한 그녀는 근육질의 건장한 노예를 상시 대기시키며 욕구를 푼 것으로 전해진다. 후세 문인들은 상상력을 동원해 그녀가 하루에 100명의 남성과 즐겼다고 적고 있다.

그녀가 22세 때 만난 51세의 카이사르는 대단한 정력가였다.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그를 희대의 카사노바로 평가한다. 갈리아와 브리타니아를 정복한 그는 루빈콘강을 건너면서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또 원정 전쟁에서 승리한 뒤에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고 외쳤다. 리더로서 크게 성공한 그는 위엄이 있었다. 전쟁에서 돌아온 카이사르와 병사들은 신전까지 개선 퍼레이드를 펼친다. 그런데 그의 군사들은 사령관의 성적 욕망을 알고 있었다. 개선행진에서 군사들은 소리친다. “로마의 남편들이여, 아내를 감춰라! 대머리 난봉꾼이 나가신다."

둘의 첫날밤을 작가들은 황홀하게 묘사했다.
회춘의 물로 목욕하고, 향유로 마사지 하고, 공작색 눈 화장을 한 알몸의 여인이 부드러운 융단에 감싸져 카이사르의 침실에 옮겨진다. 카이사르가 융단의 끈을 푸는 순간 백금처럼 빛나는 상아색 나신(裸身)이 드러났다. 방 안에는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가 진동했다.

카이사르는 연인과 깊은 포옹을 한다. 카이사르의 후원을 받은 클레오파트라는 열두 살에 불과한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4세와 결혼한다. 둘은 애정행각을 숨기기 위해 허수아비 남편을 내세운 것이다. 이를 통해 욕망의 화신인 클레오파트라는 성과 권력을 얻었고, 바람둥이 카이사르는 매력 넘치는 여인을 얻었다.

이집트에서 뜨거운 밤을 보낸 카이사르는 로마로 귀국한 뒤에 아예 클레오파트라를 집 근처로 불러들인다. 다시 전장에 나가는 카이사르는 믿을만한 부하 안토니우스에게 여인을 맡긴다. 시저가 암살당한 뒤 뜨거운 여인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 품에 안긴다. 정치적 야망도, 식을줄 모르는 사랑의 열정도 채워줄 남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결국 안토니우스는 전쟁 중 부상으로 숨지고, 클레오파트라도 황금옥좌에서 자신의 젖꼭지를 독사가 물게 해 자살한다.

2천 년 전 세계사를 들썩이게 한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만남은 성욕 과잉증의 결과물이었다. 성욕 과잉증은 이성과 지나치게 많은 관계를 하는 것이다, 그 형태는 흔히 여성은 다수의 남성과 남성은 다수의 여성과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난다.

 
글쓴이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으로 경희한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성의학계에서 시선이 집중되는 한의사로 2013년에 조루증치료 한약 조성물인 기연탕을 특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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