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기억을 담는 ‘시간의 탐구자’ 최용백 작가

환경·문화 등 인간에 의해 변화되는 모습을 남기고 싶어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07-06 09: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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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도 옥중동의 해안사구, 눈이 녹은 자리가 마치 한반도를 닮았다.

 

  

△ 최용백
    인천재능대학교특임교수
    인천문화재사진연구소장
    한국환경사진연구소장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장
    한국문화재사진연구소 부소장

‘시간의 탐구자’ 최용백 사진작가

환경·문화 잊혀져가는 기억을 담다 


 

쉼 없이 변해가는 우리들의 삶과 환경을, 누군가는 일상속의 그저 스쳐가는 일부분까지도 담아내는 사진작가가 있다. 사진작가 최용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 기억과 현실 속에서 사라져가는 모든 것을 안타까워 사진으로나마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최용백 작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90년대부터 인천의 하천 생태를 앵글에 담아왔으며, 소래철교, 백령도, 인천대공원 등 인천지역의 변모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인간에 의해 변화된 환경을 집중적으로 기록하며, 인간과 환경의 문제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사진작업 중 70%는 환경을, 나머지 30%는 문화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사진에 담은 환경 변화의 경고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대청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규모가 매우 큰 해안사구가 발달해 있는 곳이다. 또한 사구습지 등 다양한 사구 미지형이 조사되어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곳이다.

 

△ 내륙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청도 모래사막

 

 

최 작가는 이러한 대청도가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담아, 2016년 ‘대청도, 모래사막’ 전시를 통해 인간과 환경의 문제를 표현했다.


“지금 대청도 옥중동 해안사구는 1995년과 비교하면 70% 정도가 줄어든 규모다. 본래 바다에 있어야 할 모래가 갯벌매립, 바다모래 채취 등으로 인해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해변이 줄어들고 풀이 자라는 내륙화가 진행되고 있다. 대청도의 아름다운 모래사막이 점차 없어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6년 전부터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 대청도 모래사막(2016. 01)
인천의 변화를 담다
최용백 작가의 작품들이 특별한 이유는 인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지역전문가라는 점에서 나온다. 그는 '인천하천-하천은 살아있다', ‘세계꽃박람회 초대전 인천생태 자연의 함성’, '인천, 어제와 오늘', ‘인천의 변모’, ‘수인선 소래철교’ 등 인천이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와 사진을 묶은 책을 출간해왔다.

 


“동구 화도진도서관에는 100년 전 일본인들이 찍은 인천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들과 현재의 사진들을 비교해서 보면 인천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눈에 느낄 수 있다.”

 

△ 백령도(2012)

 

그는 마지막으로 “인천은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곳이다. 도심과 자연의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다”며 인천만의 매력을 자랑했다.


최 작가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조금만 더 환경에 관심을 갖고 조화롭게 가꾸다 보면 우리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가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김한결, 사진=최용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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