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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국내 화력본부 |
국내 발전플랜트 산업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동남아 전력산업 진출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해 방글라데시 전력청(BPDB)의 석탄 발전소 설립을 위해 인도 국영 화력발전(National Thermal Power Company, NTPC)과 합작투자를 설립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은 편이였다. 서남부 대도시 쿨나 인근 람팔 지역에 세워질 이 발전소는 1320㎿ 급, 이는 방글라데시 발전소 중 최대 규모로 수입탄을 사용한 최초의 석탄발전소가 될 것으로 언론들도 대서특필을 했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가스발전이 주를 이루며 석탄발전소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이용한 1개소만 가동 중이다. 대형 석탄 발전소 가동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연료탄 공급이 최우선 해결과제다. 그러나 당초 계획인 2017년 완공 목표 달성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총 공사비는 약 18억 달러 중 30%(약 3억 달러)를 BPDB와 NTPC가 분담하고 70%(약 15억 달러)는 은행대출을 통해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공사조달에 따른 은행대출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점이다. 또 다른 복병이 터져나왔다. 발전소가 세워질 지역이 방글라데시의 중요한 자연유산인 순도르반의 홍수림 지역에 가까워 현지 환경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순도르반 우림의 일부 구역은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 유산이다.
자금조달, 환경 문제, 야당 반대 등 문제 풀어야
방글라데시 야당 BNP는 환경단체의 논지에 찬성하고 있다. 야당 BNP 관계자는 “BNP가 정권을 잡으면 Rampal 발전소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최근 지자체 선거에서 야당이 모두 승리하는 등 올해 말로 예정된 총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매우 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결국 Rampal 발전소 완공 시점은 2017년에서 계획이 차질이 빚어 실제 완공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석탄 조달 컨설팅사 선정 EOI가 최근 일간지에 공사관련 공고를 내자, 환경단체들은 “공사를 추진하려는 이른바 ‘기공식’과 같은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전시효과를 위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사업임에도 기공식부터 여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보도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방글라데시 데일리 스타 일간지에 낸 공고 문구에 2009년 당시 명판제작업자가 이미 놓인 초석(foundation stone)에 붙일 명판을 만들고 있는데, 이 명판에 지금의 총리의 이름 등이 쓰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과 달리 방글라데시 정부나 국내외 전문가도 수입탄을 활용한 발전만이 중장기 적정 전력 공급을 위한 유일한 방안임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발전계획에 포함된 석탄발전소 프로젝트는 Rampal 발전소를 포함, 총 8개이며 육군 자회사도 추진 중이다.
석탄 중심 발전계획은 불변, 성공사례 조기 창출 필요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원조자금으로 BPDB가 콕스바잘(Cox’s Bazar) 지역에 1200㎿급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현지 기업인 Orion Group이 IPP로 총 1088㎿의 3개 석탄발전소 건설 중이다. BPDB가 현재 가동 중인Barapukuria 발전소 인근에 250㎿급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며 이 공사 모두 국내 연료탄을 사용하게 된다.
콕스바잘 지역에 전력청이 JV 설립을 통해 총 2640㎿ 규모의 2개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발표하고, 현재 1개소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Tenega Nasional Berhad와 MOU를 체결했다. 또한 정부의 발전계획에 포함돼 있지는 않으나 육군의 자회사인 BMTC에서 치타공 지역에 660㎿급 석탄 IPP 건설을 추진 중이다.
총 9개 프로젝트(BMTC 프로젝트 포함) 중 JICA 원조 프로젝트는 가장 원활한 진행이 예상되나 나머지 프로젝트는 다소 불투명하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투자자 유치 및 파트너십 활성화를 위해 하루빨리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활용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먼저 수입탄을 활용한 발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철도, 항만, 하역시설 등 관련 운송 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점으로 이는 프로젝트 비용의 상승 요인이 된다. JICA 프로젝트는 이러한 운송 인프라 조성까지 포함됐다. 석탄 중심의 발전 계획이 이어질 것이며, 우리 기업에게는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이미 현지가스 발전소 설립에 참가하고 있어 현지 경험도 어느 정도 축적된 상황이다. 코트라 다카무역관에 따르면 현지 면밀한 사전조사를 거쳐 적절한 파이낸싱 및 석탄조달 전략 패키지를 방글라데시 정부 및 사업자에 제시한다면 우리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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