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후위기로 10배 강우량 보여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5-23 01: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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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가을과 겨울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내린 ‘네버엔딩' 강우로 강우량이 10배 더 잦아지며, 20% 가량 더 습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긴급한 탄소감축이 없으면 3년마다 겨울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기상귀속그룹 소속 기후과학자들에 의해 수행됐다. 

 

또한 10월과 3월 사이에 12개 이상의 폭풍이 해당 지역을 빠르게 강타했는데, 이는 거의 지난 200년간의 기록 중 두 번째로 습한 기간이었다. 폭우는 심각한 홍수, 최소 20명의 사망자, 집과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심각한 손상, 정전, 여행 취소, 농작물과 가축의 큰 손실을 낳았다.

 

이번 폭풍으로 인한 비의 양은 기후위기가 없었다면 50년에 단 한 번 발생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 몇 년간 지구온난화가 1.2도에 달했기 때문에 지금은 5년마다 한 번씩 예상되고 있다. 화석연료 감축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향후 10~20년 안에 지구 온도가 2도에 도달하면 평균 3년마다 이런 극심한 습한 날씨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인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매우 부족"한 편이며 취약계층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폭풍이 전력 공급을 차단한 후 냉동 식품의 손실을 대체할 여유가 없는 반면, 침수된 집을 건조시키기 위해 제공된 제습기는 높은 에너지 비용 때문에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고온의 대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보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세계기상기구 팀의 일원이기도 한 사라 큐 박사는 "영국과 아일랜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 습하고, 더 축축하며, 곰팡이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가 배출량을 순 제로로 줄일 때까지, 기후는 계속 온난화될 것이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강우량은 계속해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가장 피해가 컸던 폭풍 바벳, 시아란, 헹크, 이샤를 포함했다. 에너지 기후 정보 기관의 별도의 분석은 폭우로 인해 영국에서만 경작할 수 있는 작물의 손실이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 생산과 비교해 농부들에게 약 12억 파운드의 손실액을 보인다고 추정했다. 추가적인 손실은 채소 재배에도 가해질 것이다. 

 

또한 폭풍과 홍수로 인해 영국의 기후관련 주택 보험 청구가 3분의 1 이상 증가하여 기록적인 5억 7,300만 파운드 상당의 청구액에 도달하고 있다. 이에 7명 중 1명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의 정책입안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아왔다. 이는 삶의 질과도 직결되기에 향후 석유, 가스, 석탄을 더 깨끗하고 값싼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고, 집을 단열하고, 자연을 복원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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